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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투자상품에 대한 수요 및 판매 분석[18-01]
저자
김종민, 이효섭
발행일
2018년 02월 02일
연구주제
자산운용업
페이지
121 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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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저금리ㆍ저성장ㆍ고령화가 지속됨에 따라 금융투자상품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금융투자상품을 통해 자산관리를 효율적으로 수행하고 안정적으로 노후소득을 준비하기를 기대한다. 하지만 금융투자상품 시장의 양적 성장에도 불구하고 개인투자자의 참여가 꾸준히 감소하고 있으며, 과거 브라질 국채, 중국 주식형펀드, 홍콩 H지수 ELS와 같이 특정 상품으로의 쏠림이 발생하는 등 금융투자상품의 질적 성장은 부족한 것으로 판단된다. 무엇보다 금융회사는 수익 기여도가 높은 상품 위주로 판매를 수행하거나 투자자의 위험성향에 맞지 않는 상품들을 권유하는 등 판매과정에서 이해상충 및 불완전판매가 나타날 수 도 있다. 이에 본 연구는 금융투자상품에 대한 수요 및 판매 분석을 통해 금융투자상품 수요의 특징을 파악하고, 판매과정에서 문제점은 없었는지 검증하고자 한다. 

우선, 금융투자상품 수요 분석에 앞서 2010년부터 2016년말까지 개별 증권회사가 판매한 펀드, 특정금전신탁, 일임형랩, ELSㆍDLS 자료를 기초로 금융투자상품 판매 현황 및 주요 특징을 살펴보았다. 분석기간 동안 ELSㆍDLS 및 사모펀드 시장이 급격히 성장했으며 일임형랩 및 특정금전신탁 시장은 꾸준히 성장하였다. 반면 공모펀드 시장은 개인투자자의 이탈 등의 영향으로 상대적으로 위축되었다. 상품 유형별 시장집중도를 살펴본 결과 펀드 시장이 가장 경쟁적인 시장으로 파악되었다. 한편 일임형랩 시장은 시장집중도가 다소 높은 것으로 관찰되었으나 최근 중소형 증권회사의 참여 증대로 시장집중도는 다소 완화되었다. 
금융투자상품 수요 분석에서는 nested logit 모형을 통해 수요함수를 추정하였다. 분석결과, 금융투자상품 유형별로 시장이 분할되어 상품간 대체성이 낮은 것으로 파악되었다. 즉, 국내 투자자는 여러 금융투자상품에 투자하기보다 특정 상품에만 투자하는 경향이 있는 것이다. 이에 개별 금융투자상품별로 수요함수를 추정한 결과, 증권사의 규모나 계열유형에 따라 투자수요가 분할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가격탄력성 역시 펀드, 특정금전신탁, 일임형랩 모두 비탄력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개별 상품별 투자수요가 규모 또는 계열유형에 따라 분할되어 있는 만큼 증권회사 간 가격경쟁이 거의 일어나지 않는 것으로 판단된다. 

개별 상품별로 투자수요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보면 다음과 같다. 우선, 펀드의 경우 위험자산 기대수익률이 높을수록, 증권회사의 접근성과 편의성이 증가할수록 시장점유율이 증가하였다. 특정금전신탁과 일임형랩의 경우 위험자산의 기대수익률보다는 상품 운용수익률이 투자수요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다 구체적으로는 특정금전신탁과 일임형랩 모두 채권운용수익률이 상승하면, 환매의 영향으로 시장점유율이 유의하게 감소하였다. 또한 특정금전신탁과 일임형랩 모두 증권회사의 접근성과 편의성이 좋을수록, 취급 상품이 다양할수록 시장점유율이 유의하게 증가한다. 이로 미루어보면, 일임형랩과 특정금전신탁의 투자수요의 특성이 상당히 유사하며, 펀드 투자자에 비해 자산관리에 대한 수요도 더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한편, 투자자 유형으로 본 국내 증권회사 금융투자상품의 수요기반은 대부분 기관투자자나 고액자산가로 구성되어 있다. 이 점에서 보면, 일반 투자자들의 금융투자상품에 대한 접근성이 떨어질 뿐만 아니라 이들을 위한 자산관리 기능 역시 매우 미약한 것으로 판단된다. 
금융투자상품 판매 분석은 판매집중 분석, ELS 수익률 분석, 개인투자자의 공모펀드 투자행태 등 세 가지 분석으로 구성되어 있다. 먼저 금융투자상품 간 판매집중 분석에 대해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이 분석에서는 판매증가 추세 진단모형 및 증권회사 간 판매추종 진단모형으로 금융투자상품 간 판매집중 여부를 평가하였다. 판매증가의 추세 분석결과, ELSㆍDLS와 일임형랩에서 유의한 증가추세가 관찰되었다. 증권회사 간 판매추종 분석 결과, 판매추종 현상은 ELSㆍDLS에서만 유의하게 관찰되었다. 이는 과거 ELSㆍDLS의 급격한 성장이 자산관리 수요의 증가에 기인한다기보다 증권회사 간 경쟁적인 판매추종의 결과임을 시사한다. 반면, ELS에만 국한하면, 유의한 발행증가 추세와 증권회사 간 발행추종 현상은 관찰되지 않았다. 이는 최근 ELS 시장이 EURO STOXX50, S&P500, HSI 등 다양한 기초지수 연계 ELS 상품으로 다변화되었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ELS 수익률 분석은 2010년 5월부터 2015년 10월까지 실제로 조기상환 또는 만기상환된 ELS의 실현수익률을 바탕으로 분석하였다. 분석결과, KOSPI200 연계 ELS에서 판매비중이 늘어날수록 해당 ELS 실현수익률이 유의하게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 경우 발행시점 기초지수 변동성이 높을수록 수익률이 유의하게 낮아졌다. 그러나 이러한 현상은 분석기간을 2013년 이후로 한정하면 더 이상 나타나지 않았다. 한편, HSCEI 연계 ELS의 경우 모든 분석에서 판매비중이 늘어나더라도 수익률 저하 현상이 나타나지 않았다. 다만, 2013년 이후로 분석기간을 한정하면 HSCEI 연계 ELS의 경우에도 발행시점 기초지수 변동성과 수익률이 유의한 음(-)의 관계로 나타났다. KOSPI200 연계 ELS의 사례를 감안하면 향후 HSCEI ELS의 수익률 저하 가능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개인투자자들의 투자행태 분석은 공모펀드의 수요함수를 추정하여 살펴보았다. 실증분석에 앞서 공모펀드 시장의 수요 변화 추이를 살펴보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개인투자자의 상당수가 공모펀드 시장에서 이탈한 것으로 나타난다. 2010년부터 2016년까지 44개 증권회사와 18개 은행을 통해 판매된 공모펀드 자료를 이용하여 공모펀드의 수요함수를 추정한 결과, 공모펀드 역시 판매사의 계열유형에 따라 시장이 분할된 것으로 나타났다. 가격탄력성은 대체로 탄력적인 것으로 나타났으나, 개인투자자의 가격탄력성이 기관투자자에 비해 매우 낮은 것으로 추정되었다. 투자자 유형별 특성과 투자여력 등을 감안하면, 이는 개인투자자가 기관투자자에 비해 더 높은 총비용비율(TER)이나 판매보수를 부담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시사한다. 또한, 공모펀드의 경우에는 증권회사가 판매하는 펀드와는 정반대로 샤프비율이 상승하면 펀드에 대한 수요가 유의하게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공모펀드 투자자는 장세를 이용한 단기투자를 하였으며, 개인투자자의 경우에는 주가 상승 시 환매하는 방식으로 꾸준히 펀드시장에서 이탈했음을 의미한다. 이는 결국 개인의 공모펀드 시장 이탈이 개인투자자의 공모펀드에 대한 신뢰저하와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시사한다. 

이상 살펴본 분석결과는 모두 펀드, 특정금전신탁, 일임형랩, 파생결합증권 등 국내 금융투자상품의 자산관리 기능이 매우 취약함을 시사한다. 또한, 개인투자자의 비중이 높은 ELS와 공모펀드의 분석결과는 이들 상품의 판매과정에서 금융회사와 투자자 간 이해상충 내지 불완전판매 개연성을 배제할 수 없음을 시사한다. 따라서 향후 국민의 재산증식 및 노후관리를 지원하기 위해 금융투자상품의 기능을 강화시킬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 금융투자상품의 수요기반을 확대하고 판매채널에서 투자자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 저비용ㆍ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의 확대, 공모펀드의 기능 강화, 판매채널의 신의성실의무 강화 등이 구체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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