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시장연구원

지난 수년간 국내외적으로 급속히 확산되어 온 기업의 ESG경영은 기업과 지구경제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필수적인 경영전략의 일부로 자리 잡아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의 배경으로는 ESG경영에 대한 기업과 사회적 인식 제고와 함께 기업이 자본을 조달하는 금융시장의 변화도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과거 UN PRI 등으로 대변되는 책임투자(Responsible Investments)는 주로 유럽계 연기금이 주도해 온 바 있으나 최근에는 주주자본주의를 강조해 온 영미계의 민간 자산운용사들도 이에 적극적으로 합류함으로써 ESG경영의 중요한 동인이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ESG경영이 단기적으로는 비용적 요인이고 그 결과는 장기간에 걸쳐 나타난다는 점에서 ESG투자가 기존의 투자전략에 비해 위험대비 적정한 수익률을 제공할 지에 대해서는 학술적으로 논란이 있는 이슈입니다. ESG경영이 사전적으로 잠재적 기업경영의 위험요인을 관리하는 측면이 있다는 점에서 ESG경영을 잘하는 기업에 투자하는 ESG투자의 정상수익률은 상대적으로 낮아야 한다는 것이 선험적인 이론입니다. 연기금은 가입자의 선택권이 없지만 민간 자산운용회사의 수익률은 투자자의 펀드선택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향후 이의 수익률은 ESG투자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습니다. ESG투자펀드가 급속히 증가해 온 최근 높은 수익률이 수요적 요인에 기인하는지 아니면 실제로 ESG경영을 잘하는 기업들의 성과가 높은 투자수익률로 연결되고 있는 것인지에 대한 논의도 매우 중요합니다. 특히 과거 기업지배구조펀드의 수익률이 초기에는 초과수익률을 제공하다가 2000년대에 들어와서는 그렇지 못하다는 실증연구들은 ESG투자의 수익률과 이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시사점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본 심포지엄에서는 학계와 실무계의 전문가들을 모시고 ESG경영의 주요한 배경이 되고 있는 ESG투자 수익률의 지속가능성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하고 있습니다. ESG경영이 지속가능한 경영이념으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ESG투자의 지속가능성은 매우 중요한 이슈입니다. 본 심포지엄을 통해 기업의 경영자, 자본시장의 투자자, 정책입안자 모두가 ESG경영과 ESG투자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는 자리가 되기를 희망하며 여러분을 초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