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시장포커스
2020 10/26
미국 대선에 따른 주식시장 움직임
2020-2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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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약
- □ 미국의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후보자의 지지도 등락에 따라 헬스케어 또는 친환경에너지 관련 주식가격이 급등하거나 과열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음
□ 우리나라에서 대선 시기마다 등장하는 대선테마주와 같은 뚜렷한 현상은 미국에서는 나타나지 않는 편이나 민간 출신 기업인이 고위 공직자에 임명되는 경우 해당 기업의 주가에 영향을 주는 사례가 있는 것으로 나타남
□ 우편투표에 불신을 보였던 트럼프가 선거 결과에 불복할 의지를 보인 이후 선거 이후의 변동성을 헤지하기 위해 VIX지수 프리미엄이 상승함
□ 우리나라 투자자의 미국주식 거래량이 계속 증가함에 따라 미국 시장 변동성에 대한 노출도 높아지고 있으며, 고레버리지 상품에 대한 거래량 또한 급증하고 있어 투자에 대한 주의가 필요함
□ 2020년 11월 초에 치러질 미국의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양쪽 대선후보의 지지도 등락에 따라 해당 후보자가 내세운 공약 관련 주식의 가격이 과열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음
─ 지난 3월 민주당 대통령후보 예비경선에서 바이든이 최종 대선후보로 결정된 후 헬스케어 관련 주가들이 급등하였으며, 그 중에서도 건강보험회사들의 주가가 급등1)
• 바이든은 공약에서 보편적 의료서비스를 추구하고 개인에게 저렴한 공공의료보험을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을 제시
─ 기후변화의 대응으로 친환경 에너지 관련 정책을 공약2)으로 내세우고 있는 바이든이 당선될 확률이 높아짐에 따라 청정에너지 인덱스 추종 ETF의 가격이 2010년 이후 최고점을 달성3)
• 기후변화와 관련한 친환경에너지 지수인 Wilder-Hill Clean Energy Index의 경우 바이든의 당선 확률과 동반 상승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으며, iShares Clean Energy ETF와 Invesco Solar ETF는 지난 8년간 최고 지수를 기록
─ 트럼프의 경우 환경규제를 완화하고 에너지 기업에 대해 보조금을 확대하겠다고 선언하였으며, 금융산업의 경우 당선되면 규제완화 정책으로 인하여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4)
• MSCI USA Energy지수에서 과반 이상을 차지하는 기업은 대표적인 화석연료회사인 Exxon Mobil과 Chevron이며, MSCI USA Financial지수의 상위 5개 구성종목은 Berkshire Hathaway, JPMorgan Chase, BoA, Wells Fargo, Citi Group이 있음5)
□ 소위 정치 테마주 현상이라고 하는 선거 시 특정 주가의 움직임은 한국에서와 같이 크게 두드러지지 않고 있으나 미국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민간부문 출신 인사의 고위 공직자의 임명이 관련 해당 기업의 주가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6)가 있으며, 2016년 트럼프 당선 후 내각에 들어간 기업인들이 속한 기업주가가 상승
─ 정치테마주 현상은 유력 대통령 후보자와 특수한 인적관계가 있다고 여겨지거나 정책 수혜가 기대되는 기업의 주가가 비이성적으로 과열되는 특징을 지칭하는 것으로 우리나라에서는 대통령 선거 국면마다 반복되고 있음7)
─ CNBC는 2016년 트럼프 내각에 들어간 기업인들이 속했던 기업의 주가들이 대선 이후부터 기록한S&P500지수의 수익률(6%)보다 더 높은 수익률(14%)을 올렸다고 분석8)
□ 트럼프가 대선 결과에 따라서 불복할 의지9)를 보인 이후 VIX지수 선물에 대한 프리미엄이 이전 대선 때와는 다르게 높은 수준을 유지10)하고 있으나 10월 중순 이후 소위 “Blue Wave”라는 바이든 당선 및 상하원 민주당 우세에 대한 예측이 나오면서 대규모 코로나 부양책에 대한 기대가 증가11)
─ 대통령으로 누가 당선되는지 뿐만 아니라 지배 당이 상원과 하원으로 어떻게 구성되느냐에 따라서 향후 각종 정책의 방향이나 시행 속도가 달라질 수 있음
• 신용평가회사인 피치(Fitch)는 바이든 당선 및 민주당이 상원의 다수로 구성될 경우 대규모 코로나 부양책이 5월 하원 통과안과 비슷한 형태로 시행될 것이라고 발표12)
□ 그러나 주식시장의 움직임은 누가 당선될 확률이 높은지만을 고려하는 것이 아닌 여러 다른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반영된 결과이며, 주식시장의 수익률이 한 가지 요소인 특정 후보자의 당선 여부에 따라 결정되는 것은 아님13)
─ 또한 친환경 에너지나 기후변화 관련 주식의 경우 바이든의 공약과는 별개로 전 세계적으로 ESG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에 대한 투자가 증가하고 있음
• ETF를 중심으로 ESG 관련 투자가 증가하고 있으며, 채권발행도 활발
─ 개별주식과는 별개로 S&P500지수는 그동안 장기적으로 보았을 때 어느 당에 속한 대통령인지에 관계없이 꾸준히 상승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으나14),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됨에 따라 향후 주식시장에 대한 전망은 여러 예측하기 어려운 요소가 있음
• 10월 이후 미국의 코로나 확진자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유럽 또한 확진자수 급등으로 프랑스의 경우 야간 통행금지를 단행
□ 국내에서는 미국을 중심으로 해외 투자규모가 점차 늘어남에 따라 미 대선후보와 관련된 이벤트로 인한 주식 및 투자상품의 등락에 주의해야 함
─ 지난 8월 국내투자자들은 바이든 후보의 공약에 따라 관련 업계의 주식에 순매수15)하였으며, 미디어에서도 미국 대선에 따른 추천 테마나 종목을 다루는 기사들이 증가
• 10월의 국내투자자 미국주식거래 상위50 목록에도 바이든 당선을 염두에 둔 Invesco Solar ETF와 같은 청정에너지 관련 주식들이 등장
─ 선거를 앞두고 변동성이 증가하자 최근 고레버리지 ETF 상품(X3 및 -X3)에 대한 순매수 금액이 매우 증가16)
─ 미국 시장 내에서는 국내의 대선 테마주 현상이 뚜렷이 보이지 않으나, 국내 주식시장에서 미국 상황을 이용하여 테마주를 만들려는 현상에 대해서도 유의가 필요
• 마리화나 합법화 발언을 두고 국내 대마초 관련 주가가 상승한다든지 바이든과 같은 학교를 졸업한 동문이라는 이유로 바이든 테마주가 형성17)
1) BNNBloomberg, 2020. 3. 4, Beware Biden Fever Heating Up Health-Care Stocks.
2) 바이든은 청정에너지 관련 사업에 10년간 4천억달러를 투자하겠다는 공약을 제시하였으며 이는 케네디정부 시절 달에 사람을 보냈던 아폴로 프로그램의 두 배 규모라고 함
3) MarketWatch, 2020. 8. 22, Beware of Wall Street analysts predicting how a President Biden would affect stocks and market sectors.
4) Reuters, 2020. 9. 28, Biden basket vs Trump trade: Picking a presidential stock portfolio.
5) 해당 지수의 상위 구성 종목은 2020년 9월 30일 기준
6) 남길남, 2017, 대통령 선거 국면의 정치테마주 특징과 시사점, 자본시장연구원 이슈보고서 17-04.
7) 남길남, 2020, 21대 총선 관련 정치테마주 현상에 대한 우려,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포커스 2020-02호.
8) CNBC, 2016. 12. 19, ‘Trump Cabinet index’ is outpacing the market since election.
9) WSJ, 2020. 9. 24, President Again Declines to Say He Will Accept Election Result, Questions Reliability of Ballots.
10) Financial Times, 2020. 9. 29, Investors brace for chop as race for White House heats up.
11) Financial Times, 2020. 10. 17, Fund managers overhaul portfolios on ‘blue wave’ bet.
12) Fitch wire, 2020. 10. 12, U.S. Election Scenarios - Policy Paths and Sector Effects.
13) E*TRADE, 2020. 8. 20, The final countdown: Investing themes for the November election.
14) A wealth of common sense, 2020. 10. 12, Don’t Mix Your Politics With Your Portfolio.
15) 서울경제, 2020. 8. 20, 美 바이든 지지율 상승에... 헬스케어株 관심 ‘쑥’
16) 연합인포맥스, 2020. 10. 7, ‘美증시에 동학개미 통큰 베팅’... 나스닥 3배추종 ETF인기
17) 이데일리, 2020. 6. 8, [특징주] 한성기업, 바이든 美민주당 대선 후보 확정에 ‘강세’, 시사저널, 2020. 10. 9, ‘동문이라는 이유로’···바이든 테마주 주의보.
─ 지난 3월 민주당 대통령후보 예비경선에서 바이든이 최종 대선후보로 결정된 후 헬스케어 관련 주가들이 급등하였으며, 그 중에서도 건강보험회사들의 주가가 급등1)
• 바이든은 공약에서 보편적 의료서비스를 추구하고 개인에게 저렴한 공공의료보험을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을 제시
─ 기후변화의 대응으로 친환경 에너지 관련 정책을 공약2)으로 내세우고 있는 바이든이 당선될 확률이 높아짐에 따라 청정에너지 인덱스 추종 ETF의 가격이 2010년 이후 최고점을 달성3)
• 기후변화와 관련한 친환경에너지 지수인 Wilder-Hill Clean Energy Index의 경우 바이든의 당선 확률과 동반 상승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으며, iShares Clean Energy ETF와 Invesco Solar ETF는 지난 8년간 최고 지수를 기록
─ 트럼프의 경우 환경규제를 완화하고 에너지 기업에 대해 보조금을 확대하겠다고 선언하였으며, 금융산업의 경우 당선되면 규제완화 정책으로 인하여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4)
• MSCI USA Energy지수에서 과반 이상을 차지하는 기업은 대표적인 화석연료회사인 Exxon Mobil과 Chevron이며, MSCI USA Financial지수의 상위 5개 구성종목은 Berkshire Hathaway, JPMorgan Chase, BoA, Wells Fargo, Citi Group이 있음5)
─ 정치테마주 현상은 유력 대통령 후보자와 특수한 인적관계가 있다고 여겨지거나 정책 수혜가 기대되는 기업의 주가가 비이성적으로 과열되는 특징을 지칭하는 것으로 우리나라에서는 대통령 선거 국면마다 반복되고 있음7)
─ CNBC는 2016년 트럼프 내각에 들어간 기업인들이 속했던 기업의 주가들이 대선 이후부터 기록한S&P500지수의 수익률(6%)보다 더 높은 수익률(14%)을 올렸다고 분석8)
□ 트럼프가 대선 결과에 따라서 불복할 의지9)를 보인 이후 VIX지수 선물에 대한 프리미엄이 이전 대선 때와는 다르게 높은 수준을 유지10)하고 있으나 10월 중순 이후 소위 “Blue Wave”라는 바이든 당선 및 상하원 민주당 우세에 대한 예측이 나오면서 대규모 코로나 부양책에 대한 기대가 증가11)
─ 대통령으로 누가 당선되는지 뿐만 아니라 지배 당이 상원과 하원으로 어떻게 구성되느냐에 따라서 향후 각종 정책의 방향이나 시행 속도가 달라질 수 있음
• 신용평가회사인 피치(Fitch)는 바이든 당선 및 민주당이 상원의 다수로 구성될 경우 대규모 코로나 부양책이 5월 하원 통과안과 비슷한 형태로 시행될 것이라고 발표12)
─ 또한 친환경 에너지나 기후변화 관련 주식의 경우 바이든의 공약과는 별개로 전 세계적으로 ESG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에 대한 투자가 증가하고 있음
• ETF를 중심으로 ESG 관련 투자가 증가하고 있으며, 채권발행도 활발
─ 개별주식과는 별개로 S&P500지수는 그동안 장기적으로 보았을 때 어느 당에 속한 대통령인지에 관계없이 꾸준히 상승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으나14),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됨에 따라 향후 주식시장에 대한 전망은 여러 예측하기 어려운 요소가 있음
• 10월 이후 미국의 코로나 확진자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유럽 또한 확진자수 급등으로 프랑스의 경우 야간 통행금지를 단행
□ 국내에서는 미국을 중심으로 해외 투자규모가 점차 늘어남에 따라 미 대선후보와 관련된 이벤트로 인한 주식 및 투자상품의 등락에 주의해야 함
─ 지난 8월 국내투자자들은 바이든 후보의 공약에 따라 관련 업계의 주식에 순매수15)하였으며, 미디어에서도 미국 대선에 따른 추천 테마나 종목을 다루는 기사들이 증가
• 10월의 국내투자자 미국주식거래 상위50 목록에도 바이든 당선을 염두에 둔 Invesco Solar ETF와 같은 청정에너지 관련 주식들이 등장
─ 선거를 앞두고 변동성이 증가하자 최근 고레버리지 ETF 상품(X3 및 -X3)에 대한 순매수 금액이 매우 증가16)
─ 미국 시장 내에서는 국내의 대선 테마주 현상이 뚜렷이 보이지 않으나, 국내 주식시장에서 미국 상황을 이용하여 테마주를 만들려는 현상에 대해서도 유의가 필요
• 마리화나 합법화 발언을 두고 국내 대마초 관련 주가가 상승한다든지 바이든과 같은 학교를 졸업한 동문이라는 이유로 바이든 테마주가 형성17)
1) BNNBloomberg, 2020. 3. 4, Beware Biden Fever Heating Up Health-Care Stocks.
2) 바이든은 청정에너지 관련 사업에 10년간 4천억달러를 투자하겠다는 공약을 제시하였으며 이는 케네디정부 시절 달에 사람을 보냈던 아폴로 프로그램의 두 배 규모라고 함
3) MarketWatch, 2020. 8. 22, Beware of Wall Street analysts predicting how a President Biden would affect stocks and market sectors.
4) Reuters, 2020. 9. 28, Biden basket vs Trump trade: Picking a presidential stock portfolio.
5) 해당 지수의 상위 구성 종목은 2020년 9월 30일 기준
6) 남길남, 2017, 대통령 선거 국면의 정치테마주 특징과 시사점, 자본시장연구원 이슈보고서 17-04.
7) 남길남, 2020, 21대 총선 관련 정치테마주 현상에 대한 우려,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포커스 2020-02호.
8) CNBC, 2016. 12. 19, ‘Trump Cabinet index’ is outpacing the market since election.
9) WSJ, 2020. 9. 24, President Again Declines to Say He Will Accept Election Result, Questions Reliability of Ballots.
10) Financial Times, 2020. 9. 29, Investors brace for chop as race for White House heats up.
11) Financial Times, 2020. 10. 17, Fund managers overhaul portfolios on ‘blue wave’ bet.
12) Fitch wire, 2020. 10. 12, U.S. Election Scenarios - Policy Paths and Sector Effects.
13) E*TRADE, 2020. 8. 20, The final countdown: Investing themes for the November election.
14) A wealth of common sense, 2020. 10. 12, Don’t Mix Your Politics With Your Portfolio.
15) 서울경제, 2020. 8. 20, 美 바이든 지지율 상승에... 헬스케어株 관심 ‘쑥’
16) 연합인포맥스, 2020. 10. 7, ‘美증시에 동학개미 통큰 베팅’... 나스닥 3배추종 ETF인기
17) 이데일리, 2020. 6. 8, [특징주] 한성기업, 바이든 美민주당 대선 후보 확정에 ‘강세’, 시사저널, 2020. 10. 9, ‘동문이라는 이유로’···바이든 테마주 주의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