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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디지털자산 시장 동향
2021 05/03
글로벌 디지털자산 시장 동향 2021-09호 PDF
요약
□ 2020년 4/4분기 이후 비트코인으로 대표되는 디지털자산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등 디지털자산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비트코인과 같은 디지털자산을 제도권으로 편입하려는 시도가 유럽과 캐나다 시장을 중심으로 전개
□ 미국의 경우 2020년 12월 30일 VanEck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증권거래위원회(SEC)에 9개의 비트코인 ETF 승인 신청서가 제출된 상태
□ 디지털자산 펀드 시장규모는 비트코인 가격 급등과 함께 증가하다가 2021년 4월 중순 이후 감소세로 전환하였으나 비트코인에서는 대규모 순유출, 이더리움으로는 대규모 순유입이 발생하는 등 자산유형별로 양상은 다르게 나타남
□ 디지털자산 시장의 성장이 세계적 흐름으로 나타나고 있으나 많은 국가에서 규제가 부재하여 디지털자산 ETP는 현재 일부 거래소에 상장이 집중되어 있는 상황이며, SEC의 비트코인 ETF 승인 여부가 다른 나라들의 향후 정책 방향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임
□ 2020년 4/4분기 이후 비트코인으로 대표되는 디지털자산1)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등 디지털자산에 대한 수요가 급증
─ 디지털자산 시장은 2020년 4/4분기 이후 매우 빠른 속도로 성장하여 비트코인을 비롯한 주요 암호화폐 가격이 사상최고치를 기록하고 시가총액 또한 한 때 2조달러를 넘기는 급등세 시현
• 1만달러 내외의 가격에서 등락을 반복하던 비트코인 가격은 2020년 4/4분기 이후 상승세를 나타내다 2021년 들어 급등하여 4월 14일에 고점(64,773달러)을 기록한 후 하락세 전환
• 글로벌 디지털자산 시가총액 또한 올해 들어 급증하여 4월중 2조달러를 상회하기도 하였으며 4월 26일 현재 1.99조달러 수준
─ 글로벌 디지털자산 시장에서 가상화폐별 비중은 4월 26일(시가총액) 기준 비트코인 50.4%, 이더리움 14.5%, 바이낸스코인 4.1%, XRP 2.8%, Tether 2.5%, Cardano 2%, 도지코인 1.8%, Polkadot 1.5%, Uniswap 0.9%, 라이트코인 0.8% 등의 순으로 높음
  

  
□ 비트코인과 같은 디지털자산을 제도권으로 편입하려는 시도가 유럽과 캐나다 시장을 중심으로 전개
─ 비트코인 ETF(Exchage Traded Fund)의 경우 직접투자 대비 상대적으로 접근성, 환금성이 높고 비트코인 지갑 키를 잃어버릴 위험이 없는 등의 장점이 있음
• 비트코인에 직접투자하려면 암호화폐 지갑을 설정하거나 규제를 받지 않는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매매를 해야 하나 비트코인 ETF는 기존의 증권사 계정을 통해 쉽게 매매 가능
• 비트코인 ETF는 규제를 받는 금융회사에서 발행하고 규제를 받는 거래소에서 거래되기 때문에 시장남용이나 불법적인 행위가 모니터링되고 있을 것이라는 신뢰를 가질 수 있음
• 비트코인 지갑을 열 수 있는 키를 잃어버려서 자신의 비트코인에 접근하지 못하게 될 위험이 없음
─ 디지털자산 시장의 성장세가 글로벌 흐름으로 나타남에 따라 기관투자자들을 중심으로 비트코인과 같은 디지털자산을 제도권으로 편입하려는 시도가 확대되고 있으며, 시작은 작년 7월 프랑크푸르트 거래소에 등장한 첫 비트코인 ETP(Exchage Traded Product) ‘비트코인 Exchange Traded Crypto(BTCE)’
• BTCE는 상장 이후 약 반년 만에 순자산 10만달러를 기록하는 등 높은 성장세 시현
─ 지난 2월 세계 최초의 비트코인 ETF인 ‘Purpose 비트코인 ETF(BTCC)’와 두 번째 상품인 ‘Evolve 비트코인 ETF(EBIT)’가 캐나다에서 출시되었으며, 3월 9일에는 세 번째 비트코인 ETF인 ‘CI 갤럭시 비트코인 ETF(BTCX)’, 4월 19일에는 네 번째 비트코인 ETF ‘3iQ CoinShares 비트코인 ETF’ 출시
─ 캐나다에 이어 브라질에서도 비트코인 ETF를 승인
• 3월 19일 브라질 증권거래위원회(CVM)는 두 가지 비트코인 ETF 상품(QR ETF와 해시덱스 ETF)을 승인하였으며, 두 상품 모두 브라질 증권거래소(B3)에서 거래
• 해시덱스 ETF는 3월중 거래가 시작되는 반면, QR ETF는 올해 2/4분기에 출시 예정
─ 한편 3월 9일에는 비트코인에 이어 암호화폐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에 투자하는 첫 ETP ‘ETC그룹 실물 이더리움 ETP’가 독일에서 출시되어 프랑크푸르트 거래소에서 거래
 
□ 미국의 경우 2020년 12월 30일 VanEck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비트코인 ETF 승인을 위한 신청서 9개가 제출된 상태
─ 미국에선 그간 VanEck를 포함한 많은 자산운용사들이 비트코인 ETF 승인 신청서를 SEC에 제출했으나, ‘극단적인 변동성’ 및 ‘시장 조작’ 우려를 이유로 모두 거부된 바 있음
─ 몇 달 전까지만 하더라도 미국의 비트코인 ETF는 가능성이 없을 것으로 간주됐으나, SEC의 새로운 의장에 디지털자산에 상대적으로 우호적일 것으로 예상되는 Gary Gensler가 부임함에 따라 승인 기대감이 높아짐
─ 이에 따라 2020년 12월 30일 VanEck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SEC에 비트코인 ETF 승인을 위한 신청서 9개가 제출되어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
• 그뿐만 아니라 2021년 4월 5일 Grayscale은 기존 운용중인 상품으로 디지털자산 ETP 중 가장 규모가 큰 ‘Grayscale Bitcoin Trust(GBTC)’를 ETF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밝힘2)
─ 3월 18일 SEC는 자산운용사 VanEck의 비트코인 ETF 승인 신청서 접수 및 공식검토 개시를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하였으며, 이후 Valkyrie, WisdomTree, Kryptoin의 신청서도 공식검토 시작3)
• 4월 28일 SEC는 첫 번째 데드라인(5월 3일)이 다가온 VanEck에 대해 충분한 검토 기간이 필요하여 VanEck 측이 신청한 비트코인 ETF 상장 승인 마감기한을 오는 6월 17일까지 연기한다고 발표
  

  
□ 디지털자산 펀드 시장규모는 비트코인 가격 급등과 함께 증가하다가 4월 중순 이후 감소세로 전환하였으나 비트코인에서는 대규모 순유출, 이더리움으로는 대규모 순유입이 발생하는 등 자산유형별로 양상은 다르게 나타남
─ CoinShares의 최근 주간보고서4)에 따르면, 최근 디지털자산 펀드(ETP 및 뮤추얼펀드 포함)로의 자금유입이 상당히 둔화된 가운데 지난 주(2021년 4월 19일~2021년 4월 25일) 자금순유입은 2020년 10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인 130만달러를 기록
• 다만 암호화폐별로 편차가 크게 나타나 비트코인과 XRP에서 각각 2,070만달러, 1,750만달러의 순유출이 발생한 반면 이더리움의 경우 3,380만달러의 순유입 기록
• 4월 25일 디지털자산 펀드 운용자산규모(Assets Under Management: AUM)는 543.1억달러 수준으로 고점을 기록했던 전주(642.4억달러) 대비 15.4% 감소
─ 한편 CryptoCompare의 최근 월간보고서5)에 따르면, 4월 20일 현재 디지털자산 ETP의 AUM은 560억달러로 나타나 2020년말경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하기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월별 추이가 감소세로 전환됨
• 이는 전월(3월 22일) 대비 4.6% 감소한 것이나 지난해 12월 중순 이후 4개월 만에 200% 넘게 증가한 수치
• 평균 일별거래량은 1월(2020년 12월 21일~2021년 1월 21일)에 고점(151억달러)을 기록한 후 점차 낮아져 4월(2021년 3월 22일~2021년 4월 21일)에는 7.1억달러를 기록함
  

 
     
    
□ 디지털자산 펀드 시장을 운용사/자산유형/ETP유형에 따라 구분해보면 각각 Grayscale, 비트코인, Investment Trust가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상황
─ 2021년 4월 25일 기준 디지털자산 펀드 운용사별 AUM 비중은 Grayscale 75.6%, Coinshares 9.6%, 3iQ 3.1%, 21Shares 2.5%, ETC Group 2.2%, Purpose 1.1% 순으로 높게 나타남
• 2013년 설립된 Grayscale Investments가 운용하는 투자상품들은 디지털자산 ETP 분야의 선두 주자로서 2020년 4/4분기에 약 33억달러의 유입을 가져 왔으며 이 중 93%는 기관투자자들이었으며 그 중 대부분은 자산관리회사가 차지6)
─ 4월 25일 기준 디지털자산 펀드 자산유형별 AUM 비중은 비트코인 75.1%, 이더리움 18.8%, 멀티에셋 4.8%, 바이낸스 1%, XRP 0.1%, Polkadot 0.1% 순으로 높음
─ 4월 21일 기준 디지털자산 ETP 유형별 AUM 비중은 Investment Trust 83.9%, ETC(Exchage Traded Certificate) 8.2%, ETN(Exchage Traded Note) 6.1%, ETF 1.8% 순으로 높음
• Investment Trust는 폐쇄형펀드(closed-ended fund)로 회사의 형태로 설립되기 때문에 주식이 거래소 또는 장외시장에서 거래되며, 대표 상품인 Grayscale의 GBTC는 4월 20일 기준 AUM이 362억달러로 전체 디지털자산 펀드 시장규모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64.6%에 달함7)
  

   
□ 디지털자산 시장의 성장이 세계적 흐름으로 나타나고 있으나 많은 국가에서 규제가 부재하여 디지털자산 ETP는 현재 일부 거래소에서만 거래가 가능한 상황
─ 많은 국가가 거래소에서 ETP 증권 발행을 규제하고 허용하는 법안을 아직 통과시키지 않았기 때문에 대부분의 디지털자산 ETP는 토론토 증권거래소와 스위스 증권거래소 등 일부 거래소에 상장이 집중되어 있음
─ 다만 캐나다에서 4개의 비트코인 ETF가 출시되었고 출시 이후 꾸준한 수요를 나타내고 있는 상황이므로 SEC의 승인 여부가 다른 나라들의 향후 정책 방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임
   
1) 일반적으로 ‘암호화폐’, ‘가상화폐’, ‘가상자산’, ‘디지털자산’ 등의 용어가 혼용되어 사용되고 있는데 본고에서는 ‘디지털자산’이라는 용어를 주로 사용함
2) Bloomberg, 2021. 4. 5, Grayscale ‘100% Committed’ to Making Biggest Crypto Fund an ETF.
3) SEC는 공식검토를 시작한 후 45일 내에 승인/거부, 또는 검토 연장 여부를 결정해야 하며, 최대 240일까지 연장 가능
4) CoinShares, 2021, Digital Asset Fund Flows Weekly (2021. 4. 26).
5) CryptoCompare, 2021, Digital Asset Management Review-April 2021.
6) CROSSTOWER, 2021, Crypto ETPs Primer.
7) CryptoCompare, 2021, Digital Asset Management Review-April 2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