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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자산관리(WM)의 디지털 전환 추세 및 국내 현황
2022 08/22
글로벌 자산관리(WM)의 디지털 전환 추세 및 국내 현황 2022-17호 PDF
요약
□ 글로벌 금융사들은 미래성장이 기대되는 WM 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IT 기반의 플랫폼을 통한 웰스테크 활용이 증가
□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비대면 방식의 확산에 따라 금융 부문에서도 기술력을 기반으로 한 디지털 플랫폼의 활용이 증가하면서 기존의 부유층, 고령층이 주요 대상이었던 WM 서비스가 소액자산가, 젊은층 등으로 대상이 확대되며 대중화
□ 해외 주요 금융사들은 WM 사업 차원에서 웰스테크 플랫폼을 출시하거나 핀테크 기업과의 인수ㆍ합병이나 제휴를 통해 웰스테크 서비스를 확대하는 추세
□ 국내 금융사들도 수익구조 다변화가 이뤄지고 있는 국면에서 WM 서비스 강화 노력이 진행되고 있고, 마이데이터의 도입으로 이와 결합한 맞춤형 WM 서비스가 가능해지면서 WM 부문의 디지털 전환은 가속화될 전망
□ 글로벌 금융사들은 미래성장이 기대되는 WM(Wealth Management) 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IT 기반의 플랫폼을 통한 웰스테크 활용이 증가
— 금융위기 이후 주요 글로벌 투자은행의 자산관리ㆍ운용 부문의 수익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
・주요 글로벌 투자은행의 수익 중 WM의 비중은 2008년 16.4%에서 2020년 22.1%까지 증가했고1), 맥킨지 보고서에 의하면 여전히 WM은 성장성이 높은 부문으로서 로보 및 하이브리드 어드바이저를 포함한 디지털 WM 부문이 향후 몇년간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2)
・이는 WM의 사업 대상이 고액자산가 및 기관투자자에서 리테일 고객으로 확대되고 핀테크 기술이 발전하면서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한 자산관리ㆍ운용 시장의 진입장벽이 낮아진데 기인3)
— 특히, 자산관리의 디지털 전환이 이루어지면서 웰스테크(WealthTech) 개념이 탄생하였고 로보어드바이저뿐 아니라 온라인 전문펀드, 소액투자, 디지털 중개 등에서 디지털 금융 플랫폼의 활용이 증가
・웰스테크는 자산을 뜻하는 ‘웰스(Wealth)’와 기술인 ‘테크놀로지(Technology)’의 합성어로 자산관리와 IT를 결합한 디지털 자산관리를 의미
・가장 일반적인 웰스테크는 머신러닝 알고리즘을 이용하여 고객의 자산 및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성하여 온라인으로 제공해주는 로보어드바이저(RoboAdvisor)임
・이밖에도 소액투자, 디지털 중개 서비스 등과 같은 웰스테크 플랫폼을 활용한 다양한 WM 서비스를 제공

□ 웰스테크를 활용한 WM 규모는 꾸준히 확대되고 있으며, 미국과 영국의 주도하에 웰스테크 부문의 투자도 증가하고 있어 웰스테크 시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
— 전 세계적으로 웰스테크를 활용한 자산운용 규모는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2017년 2,977억달러에서 2020년 9,875억달러로 3.3배 가량 확대되었으며 2024년에는 2억4,873억달러 규모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
・찰스슈왑의 분석에서는 2025년까지 미국인의 약 60%가 웰스테크를 통해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받을 것으로 전망4)
— 뿐만 아니라 웰스테크 부문에 대한 투자규모는 2020년 92억달러에서 2021년 249억달러로 2.7배 가량 증가했으며 2022년 1분기에만 63억달러를 기록
・2022년 1분기 웰스테크 부문의 투자는 영국이 19억달러로 전 세계 투자규모의 30%를 차지하며 가장 큰 비중을 나타냈고 미국은 28%를 차지하면서 영국과 미국이 주도하는 양상을 나타냄5)


□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비대면 방식의 확산에 따라 금융 부문에서도 기술력을 기반으로 한 디지털 플랫폼의 활용이 증가하면서 기존의 부유층, 고령층이 주요 대상이었던 WM 서비스가 소액자산가, 젊은층 등으로 대상이 확대되며 대중화
— 코로나19 확산이 장기화되면서 금융 부문에도 비대면 방식의 활용이 더욱 확대되었고 이러한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디지털 기술 역량도 강화되면서 WM 부문의 디지털화도 빠르게 진행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의 기술력을 활용한 디지털금융 서비스가 확산되면서 디지털 채널에서 자산관리자와 고객 간 상호작용을 하는 WM 부문의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
— 이로 인해 자산관리 서비스가 기존에는 부유층, 고령층을 중심으로 제공되는 경향이 강했으나 디지털 전환으로 진입장벽이 낮아지면서 소액자산가나 젊은층 등의 대상으로 확대되며 보다 대중화
・WM은 고객 자산으로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여 운용하고 금융사가 수수료를 수취하는 형태로 금융사와 고객 모두 일정규모 이상의 자산이 되어야 니즈가 발생하므로 주로 고액 자산가나 은퇴 후 자산관리가 필요한 퇴직자를 대상으로 상담을 통한 대면 서비스로 제공해 옴6)
・하지만 자산관리의 디지털 전환은 비대면으로 인해 서비스 비용이 낮아지면서 디지털 플랫폼을 통한 서비스 제공이 용이해짐에 따라 소액자산가나 젊은층 등 자산관리 대상이 확대되며대중화에 기여
— 또한 웰스테크의 등장은 WM의 대중화뿐 아니라 WM 산업에서 사이버보안의 중요성 강화7)
・웰스테크는 축적된 고객 정보의 분석을 통해 서비스를 제공하므로 사이버보안이 중요하며 이에 따라 미국, 유럽 등에서는 개인정보보호 및 사이버보안에 관한 규제를 강화하는 추세

□ 해외 주요 금융사들은 WM 사업 차원에서 웰스테크 플랫폼을 출시하거나 핀테크 기업과의 인수ㆍ합병이나 제휴를 통해 웰스테크 서비스를 확대하는 추세
— WM 시장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웰스테크의 등장으로 초개인화(hyper-personalized) 및 원활한 사용자 경험(user experience: UX) 제공, 사이버보안 강화, 협업화 등의 추세를 나타냄8)
・고객의 자산 상황을 상세히 파악하여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고객의 니즈를 예측하지 못한 경험까지 아우르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초개인화 추세
・장소와 시간의 제약 없이 많은 고객이 신속하게 편리하게 옵션을 선택하고 디지털 채널을 통한 자문 및 상호작용 경험이 원활하게 제공되도록 적절하게 설계된 UX가 중요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확보 및 관리하는 고객의 광범위하고 방대한 양의 데이터는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장점 이면에는 기술혁신으로 인해 정교해지는 사이버범죄로 보안 관리가 더욱 중요해짐
・WM 산업 내에서 금융사 및 기술 스타트업, 기업 간 협업을 통해 WM 서비스를 제공
— 이러한 WM의 디지털 전환 추세에 맞춰 기존의 WM 산업을 주도하던 글로벌 금융사들은 자체적으로 플랫폼을 출시하거나 다른 기업과의 인수ㆍ합병 또는 제휴를 통해 웰스테크를 적극적으로 도입9)
・골드만삭스의 리테일금융 플랫폼 Marcus는 다양한 상품 출시 및 디지털 자산관리 제공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면서 다양한 핀테크 기업을 인수하여 기술력 및 전문인력을 확보하였고 애플, 아마존 등과 같은 빅테크 기업과의 제휴로 고객 범위를 넓힘
・BoA는 온라인 자산관리 플랫폼인 Merrill Edge에서 고객군을 자산규모별로 구분하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전문가의 지원도 차별화
・웰스파고는 온라인 투자자문 서비스를 제공하는 SigFig와 제휴하여 디지털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모건스탠리도 자산관리 플랫폼을 운영하는 웰스테크 업체인 Addepar과 제휴하여 성과보고 및 포털을 이용한 분석을 수행하여 서비스를 제공 중
・JP Morgan은 2021년 런던의 자산관리 관련 기술 기업인 Nutmeg를 인수하여 장기적으로 자산관리 서비스의 디지털 기반을 형성할 것임을 밝힘10)

□ 국내 금융사들도 수익구조 다변화가 이뤄지고 있는 국면에서 웰스테크 서비스를 확대하며 WM 서비스를 강화
— 국내에서도 로보어드바이저 시장과 온라인 펀드 규모가 최근 3년간 크게 확대되며 디지털 자산관리 시장의 성장이 기대되는 가운데, 이에 따라 금융사의 관심이 증대됨11)
・금융의 디지털화는 MZ 세대의 자산관리 시장 진출의 핵심 요인으로서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수요 증가가 더해지면서 금융사는 IT 기술을 활용한 금융서비스의 디지털화 전략으로 플랫폼을 활용하여 고객을 끌어들임
— 국내 금융사들은 해외에 비해 WM 부문의 수익 비중 증가가 두드러지지 않지만 최근 들어 WM부문의 서비스 강화 노력이 진행되고 있으며 일부 금융사는 WM의 고객군을 일반 대중으로 대상을 확대하며 웰스테크 플랫폼을 준비 중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 금융사에서 위탁매매 비중이 감소하고 IB 비중이 확대되며 수익구조의 다변화가 진행되고 있지만 WM 부문은 2021년 기준 8%로 해외 금융사에 비해 낮은 비중을 나타냄
・하지만 금융사들은 지속가능한 수익창출을 위해 경쟁력 제고에 나서며 WM 부문 인력 및 부서를 확대 개편하여 WM 부문을 강화하는 추세12)
・KB증권은 2020년 월 1만원에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라임 클럽(Prime Club)’을 출시하여 고액자산가가 아닌 일반 대중을 대상 고객으로 하고 있으며, 우리금융도 MZ세대를 겨냥하여 주식, 부동산, 가상자산 등의 다양한 자산을 관리하는 ‘웰스테크’ 플랫폼을 준비 중

□ WM 부문의 디지털 서비스 강화로 인해 웰스테크의 활용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며, 마이데이터의 도입으로 WM의 디지털화는 가속화될 전망
— WM이 디지털화되면서 대상 고객군의 범위가 넓어짐에 따라 웰스테크의 활용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
・금융사는 웰스테크 플랫폼을 구축 및 운영하는데 있어 기존 WM 사업을 영위하던 노하우 활용이 가능하며, 기존의 기업금융, 트레이딩에 비해 수익 비중이 낮았던 WM의 디지털화로 수익제고를 기대
— 2022년초 시작된 마이데이터 사업은 정보 관리 및 활용으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초개인화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마이데이터와 결합한 금융사의 웰스테크의 활용이 더욱 확대될 전망
・국내 증권사 중 마이데이터 라이선스를 취득한 증권사는 7개로 통합자산 및 신용점수 조회 등의 서비스를 제공
・마이데이터의 활용으로 사용자가 분산되어 있는 개인정보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어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지므로 웰스테크를 활용한 WM 서비스를 통해 각 이용자가 자신의 신용도 및 자산 실태를 파악하기 용이할 전망
 
1) Bloomberg, 4개 글로벌 투자은행 대상임(JP모건, 모건스탠리, BOA, 웰스파고)
2) McKinsrey, 2022. 4. 16, US wealth management: A growth agenda for the coming decade.
3) 최순영, 2021,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주요 투자은행의 변모』, 자본시장연구원 연구보고서 21-04.
4) Charlse Schwab, 2018. 10, Consumer Digital Demands.
5) Fintech Global, 2022. 6. 28, WealthTech deal activity on track to double in 2022.
6) 비즈니스워치, 2021. 3. 31, [웰스테크 시대]①자산관리(WM), 디지털을 만나다. 
7) 금융투자협회, 2020, 『디지털 자산관리(웰스테크)의 글로벌 트렌드 및 사례조사』.
8) https://surf.dev/what-is-wealthtech
9) 국제금융센터, 2021, 『글로벌 은행권 7대 트렌드② - 자산관리(WM) 비즈니스 점검』. 
10) Fintech Futures, 2021. 6. 17, JP Morgan acquires digital wealth manager Nutmeg.
11) 매거진한경, 2022. 7. 27, 디지털 자산관리, 영토 확장 빨라져…규제 개선 필요.
12) 이코노믹 리뷰, 2021. 12. 31, 증권사, 2022년 IBㆍWM 강화에 ‘사활’_2022년 조직개편에 IBㆍWM부문 확대 등 역량 집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