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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시장포커스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련된 주요 이슈를 분석하고 최신 동향을 제공하는 격주간지

요약
□ 최근 미국의 각종 고용지표가 크게 악화되며 노동시장이 급속히 냉각되고 있음을 시사
□ 이러한 노동시장 냉각은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적 영향과 인공지능 확산으로 인한 노동 수요 위축 등의 결과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평가
□ 또한, 미 연방정부 셧다운의 장기화로 대규모 인력 감축 절차가 추진됨에 따라 노동시장에 추가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판단
□ 노동시장 냉각에 시장에서는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고 있으며, 고용지표의 잇따른 부진은 미 연준의 금리정책에도 큰 영향을 미치므로 미국 시장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고 이에 대응할 전략을 마련할 필요
□ 최근 미국의 각종 고용지표가 크게 악화되며 노동시장이 급속히 냉각되고 있음을 시사
— 최근 3개월간 월평균 고용 증가(+2.9만명)가 작년 동기간(+8.2만명) 수준을 크게 밑도는 등 둔화세가 뚜렷한 모습
・3개월 평균 기준 고용 증가폭은 2.9만명에 불과해 경제학자들이 제시한 break even 고용 증가폭(실업률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매달 필요한 최소한의 고용 증가분)의 하한 수준인 5만명에도 미달1)
・특히 6월 고용 증가폭은 –1.3만명으로, 취업자 증가폭이 전월대비 감소한 것은 2020년 12월 이후 4년 6개월 만에 처음
— 제조업, 경기민감 부문인 건설업 등에서 부진한 모습을 이어가고 있으며 전문기업서비스도 감소세가 지속
・취업자수는 제조업(2025년 6월 –1.7만명 → 7월 –0.2만명 → 8월 -1.2만명), 건설업(-0.2만명 → -0.1만명→ -0.7만명), 도소매업(-1.7만명 → -0.1만명 → -0.1만명), 전문기업서비스(-2.4만명 → -1.0만명 → -1.7만명) 등에서 3개월 연속 감소세 시현
— 실업률 또한 2023년 4월(3.4%) 저점을 기준으로 이후 상승 추세를 시현하고 있으며 2025년 8월 4.3%까지 상승
 

— 미국 노동통계국의 9월 및 10월 고용지표 통계는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일시 업무정지)으로 인해 공개가 중단됐으나 민간의 고용 관련 대체 자료를 통해 노동시장 부진 흐름이 지속되고 있음을 확인
・미국 상원에서 FY2026 임시예산안 통과가 최종 부결되며 10월 1일을 기점으로 연방정부는 트럼프 1기 행정부 셧다운(2018년 12월 22일~2019년 1월 25일) 이후 처음으로 셧다운 상태에 돌입
・이에 따라 필수 서비스 외 모든 정부의 재량적 기능이 중단되며 고용보고서, CPI, GDP 등 주요 경제지표 발표도 연기
・미국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은 9월 민간부문 일자리가 전월대비 3.2만개 감소한 것으로 집계하였고, 10월에는 거래‧공공사업 부문이 전체 고용 증가를 견인하며 일자리가 4.2만개 증가했으나 올해 초와 비교하면 고용이 상대적으로 완만해진 모습이라고 평가2)
・미국 고용정보업체 챌린저, 그레이 앤드 크리스마스(CG&C)에 따르면 미국 기업들의 9월까지 2025년 누적 해고 규모는 94.6만명에 달하며, 이는 팬데믹 시기인 202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3)
・미국 구인‧구직 사이트 인디드(Indeed)의 미국 구인공고지수(2020.2.1=100)는 10월 31일 기준 101.7(전년동기대비 –6.5%)로 하락하며 2021년 2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4)

□ 이러한 노동시장 냉각은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적 영향 및 인공지능 확산으로 인한 노동 수요 위축 등의 결과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평가
— 트럼프 행정부의 고율 관세 부과 및 이민 단속 강화 등 정책의 부정적 영향이 점차 가시화
・관세 인상 조치 이후 핵심 원자재 가격 상승 등에 따른 비용 상승 부담과 관세율, 수출입 규제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인해 기업들의 투자 심리가 위축됐고, 신규 고용도 감소5)
・트럼프 행정부의 불법이민 억제, 국내 거주중인 불법이민자 대규모 추방 계획 등 공격적인 이민 단속 강화가 노동력 부족 문제를 더 심화시킨다는 지적6)
・관세에 민감한 제조업과 이민자 노동력에 큰 영향을 받는 건설업 등 특정 업종의 고용이 마이너스 흐름을 지속하며 둔화세가 확연
— AI 확산이 전체 노동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아직 뚜렷하지 않으나, 일부 지식집약적 직군의 고용 부진이 AI 확산에서 기인했을 가능성 제기7)
・테크 부문은 생성형 AI 확산, 팬데믹 기간 과잉채용에 대한 조정이 맞물리며 고용점유율이 하락해 최근 장기 추세를 하회하기 시작했으며, 여타 AI 활용도가 높은 마케팅 컨설팅, 그래픽 디자인, 소프트웨어 개발 등 일부 업종도 고용 증가율이 마이너스 전환
・다만, 연준 주요 인사, 뉴욕 연준 등은 AI가 노동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아직 불명확하다는 입장을 견지

□ 또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연방정부 셧다운을 계기로 정책 우선순위에 맞지 않는 부처에 대해 예산 삭감 및 대규모 인력 감축(RIF) 절차를 추진함에 따라 노동시장에 추가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판단
— 10월 10일 4,000명 이상의 직원에게 해고 통보를 시작한 가운데 향후 해고 인원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8)
・해고 대상에는 보건복지부, 에너지부, 국토안보부, 교육부, 재무부, 상무부, 주택도시개발부 등이 포함되었으며, 가장 많은 감원이 이뤄지는 곳은 재무부로 약 1,446명이 해고 통보를 받았고, 보건복지부도 약 1,100명의 인력이 감원 대상
・러셀 보트 백악관 예산관리국 국장은 셧다운으로 지금까지 해고 통보를 받은 연방 공무원 4,000여명은 일부에 불과하다고 밝히며 감축 인원은 더 크게 늘어나 “1만명 이상이 될 것”이라고 언급

□ 노동시장 부진이 심화됨에 따라 시장에서는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점증
— 고용 증가세 둔화와 실업률 상승은 가장 분명한 경기침체 신호에 해당9)
・미국 고용지표가 뚜렷하게 반전될 가능성이 낮을 것으로 보이며 고용-소득-소비 순환이 동반 위축되며 경기둔화 압력이 높아질 전망
 

 
— 무디스 애널리틱스 마크 잔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노동시장 침체가 경제 전반으로 번질 조짐이 있는지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히며, 8월 말 기준 미국 20개 주 이상이 경기침체 상태이거나 침체에 진입할 위험이 높은 것으로 분석10)
・경기침체 상태이거나 침체 위험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 주는 일리노이, 조지아, 워싱턴, 뉴저지, 매사추세츠, 버지니아 등이 포함되며, 정부 일자리 감축 여파로 워싱턴 D.C. 지역이 특히 두드러지는 것으로 분석
— 바클레이즈는 미국의 경제성장 속도가 둔화돼 경기침체에 취약한 수준까지 내려왔다고 지적하며, 취약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향후 2년 내 경기침체가 발생할 가능성을 50%수준으로 산출11)
— 반면, 현재의 미국 노동시장 상황에 대해 기업의 고용흡수 여력은 약화되긴 했으나 노동시장 전반의 안정성은 유지되고 있으며 고용시장이 급격하게 침체할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의견도 상존12)

□ 고용지표의 잇따른 부진은 미 연준의 금리정책에 큰 영향을 미침에 따라 미국 시장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고 이에 대응할 전략을 마련할 필요
— 미 연준은 그동안 인플레이션 우려에 기준금리를 동결해 왔으나 9월 FOMC에서 고용시장 부진 흐름을 이유로 올해 첫 금리 인하를 단행했고, 10월 FOMC에서도 노동시장 둔화에 대한 선제적인 대응 차원으로 9월에 이어 2회 연속 기준금리를 인하(11월 현재 기준금리 3.75~4.00%)
・연준의 ‘물가 안정’과 ‘완전 고용’이라는 두 가지 목표 가운데 정책 초점이 ‘인플레이션의 상방 리스크’에서 ‘노동시장의 하방 리스크’로 이동
・10월 FOMC는 연방정부 셧다운에 따른 공식 경제지표 부재로 ADP 등 민간 기업이 발표하는 데이터를 참고해 노동시장에 대한 방향성을 파악
・연준은 현재의 노동시장에 대해 노동 수요‧공급이 모두 둔화되면서 점진적으로 냉각되었으며 실업률이 상승하고 노동시장 하방 리스크가 확대된 것으로 평가하나 노동시장의 약세가 가속화되고 있지는 않은 것으로 판단13)
— 가파른 해고 증가, 급격한 실업률 상승 등 노동시장의 하방 리스크가 확대될 경우 연준이 금리 인하 의지를 더욱 강화하게 되어 금리 인하 강도에 보다 힘이 실릴 수 있다는 견해
 
 
1) 한국은행, 2025. 9. 5, 美 2025.8월 고용지표 내용 및 뉴욕 금융시장 반응.
2) ADP Media Center, 2025. 10. 1, ADP National employment report: Private sector employment shed 32,000 jobs in September; Annual pay was up 4.5%.
    ADP Media Center, 2025. 11. 5, ADP national employment report: Private sector employment increased by 42,000 jobs in October; Annual pay was up 4.5%.
3) Challenger, Gray & Christmas, 2025. 10. 2, September job cuts fall 37% from August; YTD total highest since 2020, lowest YTD hiring since 2009.
4) https://data.indeed.com/#/postings
5) CNN, 2025. 9. 9, Tariff-exposed industries are losing jobs.
6) Bloomberg, 2025. 9. 6, Deportations are creating a workforce crisis.
7) 한국은행, 2025. 10. 16, AI 확산이 美 노동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한 시장참가자 평가.
8) BBC, 2025. 10. 12, Trump administration starts laying off thousands of workers.
    CNBC, 2025. 10. 15, Trump admin federal job cuts likely to be ‘north of 10,000,’ Vought says.
9) 흥국증권, 2025. 9. 8, 미국 고용둔화 추세 재확인.
10) Business Insider, 2025. 9. 6, ‘Edge of the cliff’: A top economist says the US is in a full-blown labor recession that risks spilling into the rest of the economy.
      Fox Business, 2025. 10. 10, Over 20 state economies are in or near recession, Moody's finds.
11) Yahoo Finance, 2025. 8. 25, Barclays: U.S. economy in stall state, 50% recession risk in 2 years.
12) 한국은행, 2025. 10. 23, 경제상황 평가(2025년 10월) - 미국 고용지표 둔화 요인과 現노동시장 상황 평가.
13) 한국은행, 2025. 10. 29, 10월 FOMC 회의결과에 대한 시장참가자들의 평가 및 금융시장 반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