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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투자자의 간접투자상품에 대한 자금 유입 감소
2021 02/22
개인투자자의 간접투자상품에 대한 자금 유입 감소 2021-04호 PDF
요약
□ 2020년은 코로나19사태에도 불구하고 주식시장의 유례없는 활황으로 개인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주식시장에 대한 직접투자 비중이 크게 증가
□ 반면 간접투자상품에 대한 선호는 상대적으로 감소하여 공모 주식형펀드 중에서도 국내형의 경우한해동안 지속적인 자금유출이 발생하였고 파생결합증권의 발행금액도 금융당국의 규제강화 및수요 감소로 작년대비 감소
□ 주식형펀드 자금의 순유출에도 불구하고 자산운용사의 2020년 영업이익은 꾸준히 증가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ETF 등 주식형펀드 외의 펀드운용자산으로부터의 수수료수익 증가, 자산운용사고유재산의 투자손익 증가 등이 있었기 때문
□ 공모 주식형펀드의 자금 유출은 저조한 수익률을 가장 큰 원인으로 들수 있으며, 간접투자상품에대한 투자자의 신뢰저하 등 여러 이유가 존재하므로, 운용사와 판매채널의 수익률 제고 및 신뢰회복을 위한 시스템과 투명성을 갖춰나가는 것이 필요
□ 2020년 동안 국내 주식시장은 물론 미국의 주식시장 또한 유례없는 활황을 보여주었으며 이에 따라 개인투자자들의 주식시장에 대한 직접투자 비중도 다른 해보다 크게 증가하였음
─ 개인의 경우 2007년은 주식형펀드를 통한 간접투자 방식으로 증시에 활발하게 참여한 반면, 2020~2021년도는 직접 투자방식으로 참여1)
─ 2020년부터 현재까지 투자자예탁금이 꾸준히 증가하여, 2020년 월평균 48.34조원으로 2019년 월평균 25.1조원 대비 92.0% 증가
─ 2020년 4월부터 개인투자자의 주식시장 거래비중이 거래대금 기준으로 월평균 68.6%를 유지하고 있어, 코로나 이전에는 개인의 거래비중이 50% 이하를 유지하던 것과 대비
  
□ 반면 간접투자상품으로 대표되는 공모펀드 및 파생결합증권 등 간접투자상품에 대한 투자는 감소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음
─ ETF를 제외한 공모 주식형펀드의 경우 2020년 5월부터 지속적인 자금 유출을 기록하였으며, 펀드시장 내 개인의 비중도 판매잔고기준 4.4조원 이상이 감소하여 2019년 81.95%에서 2020년말 79.48%로 감소2)
• 주식형펀드가 시가총액대비 차지하는 비중은 2020년말 기준 3.28%로 2019년 4.83%에 비해 1.55%p감소하였으며, 이는 2004년 3.25% 이후 최저치
 

 
─ 파생결합증권의 발행규모도 감소하여, 2020년 ELS의 발행규모는 42.1조원으로 2019년 76.7조원 대비 45.1%가 감소3)
• 원금보장형 상품인 ELB를 포함하는 경우 2020년의 발행규모는 68.3조원으로 2019년 대비 31.6% 감소
 

 
□ 국내 주식형펀드의 자금 유출이 심화된 이유는 주식시장 활황에 따라 차익실현을 위한 펀드 환매 및 개인투자자들의 국내 및 해외 주식시장 직접참여가 늘어났기 때문
─ 개인의 직접투자 선호는 국내는 물론 해외주식시장에서도 나타났으며, 증권사들의 해외주식투자 관련 이벤트도 개인투자자들의 해외주식 직접투자 참여에 한몫
─ <그림 2>를 보면 해외 주식형펀드의 경우 국내 주식형펀드와 달리 2020년 9월부터 자금유입이 순증가하여, 투자자들의 해외시장에 대한 선호를 보여주었음
─ 단기성 자금인 MMF의 설정액도 증가하였는데, 이는 투자자들이 차익실현 후 다음 투자가 이루어기 전까지 최소한의 안전 수익을 확보하고 재투자하기 용이한 상품이기 때문
 

 
□ 파생결합증권의 경우 주식시장 수익률이 증가함에 따라 조기상환이 증가하였고, 직접투자에 대한 개인투자자의 관심 증가 및 금융당국의 규제강화 여파로 파생결합증권 상품의 수요 및 발행이 감소하였기 때문4)
─ 금융위원회는 2020년 7월에 파생결합증권이 금융시장에 위험요인이 되지 않도록 자체 리스크 관리강화 및 파생결합증권의 규모 축소, 투자자 보호 강화를 위한 대응체계를 제시5)
• 건전화방안이 발표되기 몇 달 전부터 규제 수준에 대한 업계의 우려6)가 지속되어 발행이 매우 위축되는 요인으로 작용
─ 또한 주가지수의 수익률보다 테크 및 바이오와 같은 특정 개별 주식의 주가 상승률이 높았던 2020년 주식시장에서, 지수에 투자하는 상품이 다수인 ELS에 대한 투자자 선호가 하락
• 네이버(56.8%), 카카오(153.7%), 셀트리온헬스케어(207.5%) 등의 1년 수익률에 비해 KOSPI200, S&P500, Nikkei225 지수의 수익률은 각각 32.5%, 16.3%, 16.0%
• 2015년부터 발행 ELS의 98%가 국내외 지수형(금융투자협회)이며 주로 KOSPI200, EuroStoxx50, HSCEI, S&P500, Nikkei225 등이 사용됨7)
  
□ 주식형펀드의 순유출에도 불구하고 자산운용사의 2020년 분기별 영업이익은 증가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는데8), ETF 등 주식형펀드 외의 펀드운용자산으로부터의 수수료수익 증가 및 증권시장 호황에 따른 고유재산 투자손익의 증가 등이 있었기 때문
─ ETF의 경우 일평균 거래대금이 2019년 대비 두배 이상 증가하였으며, 타깃데이트펀드(target date fund: TDF)9)에 대한 꾸준한 자금유입도 자산운용사들의 수익증가에 기여
─ 자산운용사의 수수료수익은 7,94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7% 증가하였으며, 증권투자 손익은 전년 동기 대비 크게 증가
  

 
□ 공모 주식형펀드의 자금 유출은 코로나19 이후 두드러졌으나, 갑자기 발생한 것이 아닌 장기간에 걸쳐 진행되었던 것으로, 저조한 수익률을 가장 큰 원인10)으로 들수 있으며, 간접투자상품에 대한 투자자 신뢰저하 등의 여러 이유가 존재
─ 2019년 DLF사태 및 2020년 라임펀드사태 등 최근에도 간접투자상품으로 인한 투자자 피해가 발생하였으며, 다양한 매체를 통해 개인투자자들이 양질의 투자관련 정보 습득이 수월해진 것도 간접투자에서 직접투자로 선회하게 된 이유
─ 그러나 투자자의 대부분이 개인투자자인 공모펀드는 그동안 일반인들의 전통적 자산증식 수단이었으며, 전문가가 운용하고, 분산투자를 할 수 있는 등의 장점이 여전히 존재11)하므로 운용사와 판매채널은 수익률을 제고하고 투자자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시스템과 투명성을 갖춰나가는 것이 중요
  
1) 한국거래소, 2021, KOSPI 3000 시대 개막, 보도자료.
2) 금융투자협회 freesis
3) 예탁결제원 Seibro
4) 금융감독원, 2020. 12. 29, ‘20.3분기 중 증권회사 파생결합증권 발행ㆍ운용 현황, 보도자료
5) 금융위원회, 2020. 7. 31, 파생결합증권시장을 보다 건전하게 발전시키겠습니다, 보도자료
6) 방안 발표가 되기 전부터 ELS발행한도를 증권회사 자기자본의 100% 이내로 제한하는 발행총량규제를 실시하는 것에 대한 업계의 우려가 컸으나 최종적으로 도입하지 않게 되었음
7) 장근혁, 2021. 1. 18, 국내 ELS 시장의 현황과 과제,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포커스 2021-02호.
8) 금융감독원, 2020. 12. 2, 2020년. 3분기 자산운용회사 영업실적(잠정), 보도자료.
9) 타깃데이트펀드(TDF)는 목표시점인 은퇴예상시점까지 남은 기간에 따라 투자자산을 위험자산과 안전자산으로 나누어 지속적으로 비중을 조정하여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펀드이며 선진국에서는 연금상품으로 활용되고 있음. 우리나라는 2014년 최초로 출시. 2020년말 기준 타깃데이트펀드의 수탁고는 5.2조원으로 전년 말 대비 56.8% 증가.
10) 김종민, 2018, 국내주식형 공모펀드 판매양상의 특징 및 성과 분석, 자본시장연구원 연구보고서 18-04.
11) 금융위원회, 2021. 2. 1, 투자자 중심으로의 변화를 통한「공모펀드 경쟁력 제고방안」, 보도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