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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특례상장기업의 성장을 위한 코스닥시장의 과제 기술특례상장이 코스닥시장의 주요 상장 방식으로 자리 잡으면서, 진입을 넓히고 퇴출 기준을 강화하는 정책이 추진되고 있다. 이러한 정책이 기술기업의 발굴과 육성으로 이어지려면 특례상장기업의 특성에 맞는 시장 기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분석 결과, 이들 기업은 상장 이후에도 적자와 낮은 매출이 지속되는 가운데 연구개발 투자를 이어간다. 전체 표본의 5년 주가성과는 시장지수에 가깝지만, 소수 기업의 높은 성과와 다수 기업의 부진이 공존한다. 이는 현재의 재무성과나 평균 수익률만으로 기술기업의 성장 가능성을 판단하기 어렵다는 점을 보여준다.따라서 핵심은 시장이 기술개발의 진전과 사업화 가능성을 적절하게 평가하고, 그 평가가 투자와 자금조달로 이어지게 하는 데 있다. 공시는 기술개발 성과로 사업화 전망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설명하고, 리서치는 이를 검증하여 기업가치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야 한다. 기관투자자에게도 기술을 평가할 역량과 장기 성과를 기준으로 한 운용평가 체계가 필요하다. 정보 왜곡과 불공정행위에 대한 엄정한 감독은 개인투자자를 보호하고 기술기업의 자금조달 기반을 뒷받침한다. 나아가, 이러한 정보 기반과 시장 신뢰는 기술기업의 상장 기회를 넓히고 시가총액 기준 퇴출 요건의 설득력을 높인다. 진입 단계에서는 문턱을 높이기보다, 특례상장의 확대와 업종 다양화에 맞춰 기술성 평가의 변별력을 높여야 한다. 퇴출 단계에서는 요건에 근접한 종목에 대한 시장 감시를 강화하여, 기초가치와 무관한 일시적 주가 변동이 퇴출 판정을 좌우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코스닥시장의 발전은 진입과 퇴출 기준의 개편과 함께 상장 이후의 성장을 뒷받침할 시장 기능을 강화하는 데 달려 있다. [선임연구위원] 이석훈 / 2026.11.02 테마형 ETF 확산과 과제 국내 주식형 ETF를 대표하던 시장대표지수형의 비중이 줄어드는 가운데 테마형의 비중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이는 ETF가 저렴한 장기 분산투자 수단에서 동일한 위험에 노출된 저분산 단기매매 수단까지 다변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테마형 ETF 확산은 혁신의 한 단면이지만, 저렴한 분산투자라는 ETF 본연의 투자 목적을 희석시킨다. 동시에 잘못된 매매 타이밍과 결합하면 투자자 운용성과 저하로 이어진다. 테마형 ETF 자체에 대한 수급충격은 기업 가치의 변화와 상관없이 편입 자산의 변동성을 키울 수도 있다. 자산운용사들은 동일한 테마를 공유하더라도 차별화된 상품을 설계하는 혁신성을 보여주어야 하며, 유사 테마에 자금이 집중되는 시점에는 신상품 출시에 신중해야 한다. 증권사들은 저렴한 자문서비스를 개발해 투자자들의 합목적성 투자를 유도해야 할 것이다. [선임연구위원] 김재칠 / 2026.11.02 선진국 국채금리 상승의 확산과 국고채 시장의 대응 최근 1년간 주요 선진국의 장기금리가 일제히 상승했으나, 그 원인은 국가별로 달랐다. 미국에서는 통화정책 경로의 재조정과 기간프리미엄 상승이, 영국에서는 미국에서 전이된 기간프리미엄이, 프랑스에서는 재정ㆍ정치적 위험에 따른 위험프리미엄이, 일본에서는 통화정책 정상화가 금리 상승을 이끌었다. 본고는 같은 기간 국고채 10년 금리의 상승이 해외에서 전이된 것인지, 국내 요인에서 비롯된 것인지를 점검하였다. 분석 결과, 국고채 기간프리미엄 상승 중 주요국 기간프리미엄으로 설명되는 부분은 제한적이었으며 외국인 자금의 이탈도 관찰되지 않아 국내 요인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요인 가운데 반도체 수출 확대에 따른 명목 중립금리의 상승 폭은 작았던 반면, 기간프리미엄의 상승이 두드러졌으며 초장기 구간을 중심으로 수급 여건의 변화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이러한 진단은 공급 측면의 대응 여지가 있음을 시사하지만, 발행 감액의 효과는 일시적인 만큼 우선 공급 경로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중장기적으로는 단기 국고채 도입과 연금 자금의 장기 수요 기반 확충 등 만기별 수급을 조절할 제도적 기반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프랑스로 번진 주요국 국채시장의 불안은 과거 재정위기 때와 달리 환율뿐 아니라 기간프리미엄을 통해서도 국내로 전이될 수 있는 만큼 대외 위험에도 대비할 필요가 있다. [선임연구위원] 강현주 / 2026.10.19 글로벌 시장을 통해 본 한국 세컨더리 시장 활성화 방안 세컨더리 시장은 투자자의 회수 시점과 기업의 성장에 필요한 시간의 차이를 조정하는 모험자본 순환의 기반이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전통적인 회수 경로의 제약과 보유기간 장기화에 대응하여 출자자(LP) 주도 거래와 운용사(GP) 주도 거래가 함께 성장하고 있다. LP 주도 거래는 유동성 확보와 포트폴리오 관리 수단으로 자리 잡았으며, GP 주도 거래는 컨티뉴에이션 펀드를 중심으로 기존 출자자의 회수와 유망 자산에 대한 투자 지속을 뒷받침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정책자금과 증권업계ㆍ증권 유관기관의 세컨더리 투자 확대가 추진되고 있다. 자금 공급 확대와 함께 매물의 질, 가격 검증 및 운용 역량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글로벌 시장의 성장은 자금 공급뿐 아니라 거래를 성사시키는 전문 중개ㆍ자문 역량과 거래 관행에 기반한다. LP 주도 거래에서는 전문 자문기관이 매각 포트폴리오 구성, 경쟁입찰, 운용사 동의 확보와 계약 협상 등 거래 과정을 조율한다. GP 주도 거래에서는 동일 운용사가 매도ㆍ매수 양쪽에 관여하는 데 따른 이해상충 관리가 중요하다. 이에 해외에서는 업계의 자율 지침을 통해 경쟁 절차와 독립적인 가격 검증, 충분한 정보와 검토기간 제공, 기존 출자자의 현금 회수 및 재투자 선택권 보장을 강조하고 있다.한국 세컨더리 시장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첫째, LP 지분 거래의 정보 제공과 계약 절차에 불확실성을 줄이고 전문 자문기능을 육성해야 한다. 정책 모펀드는 거래 관행의 형성을 지원하고, 증권사는 중개ㆍ자문 역량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 둘째, GP 주도 거래의 가격 검증과 기존 출자자 보호 원칙을 마련해야 한다. 셋째, 거래 구조와 위험ㆍ수익 특성, 회수 실적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여 연기금ㆍ공제회ㆍ보험회사 등 기관투자자의 참여 기반을 넓혀야 한다. 거래 절차, 투자자 보호, 전문 자문 역량과 장기 투자자금이 함께 갖추어질 때 세컨더리 시장은 투자자의 회수와 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지원하는 자본시장 인프라로 자리 잡을 수 있다. [연구위원] 김진영 / 2026.10.19 시장 데이터 산업의 전망과 발전 과제 글로벌 시장 데이터 산업은 AI 기반 분석툴의 확산과 투자자 저변 확대를 배경으로 성장세를 이어가 총지출 기준 2025년 492억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였다. 이와 같은 양적인 성장과 더불어 데이터의 축적이 수익 체증으로 이어지는 산업의 특성으로 인하여 성장의 수혜가 소수 대형 사업자에게 집중되고, 대체 가능성이 큰 범용 원자료와 독점적으로 공급되는 IP 간에 가치가 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응하여 글로벌 사업자들은 가치사슬(value chain)의 핵심 단계를 통합해 경쟁 우위를 확보하고 있으며, 이는 데이터 원천과 유통 단계의 수직통합 또는 데이터 가공 계층에서의 수평적 확장의 크게 두 방향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국내 시장 데이터 산업은 정합성 높은 고품질 원천 데이터 등 가치사슬 상류의 강점을 보유한 반면, 글로벌 표준 지위를 가진 벤치마크 IP가 없는 가공ㆍ유통 계층은 상대적으로 약점이 될 수 있다. 이는 (1) 원천 데이터의 상품화와 유통 경로 개선, (2) 데이터 자산의 결합 및 제휴를 통한 규모의 경제 확보, (3) 데이터 접근성과 생산 유인이 균형을 이루는 제도 설계를 통해 시장 데이터를 AI 시대의 핵심 자산으로, 데이터 사업을 독립적인 성장 산업으로 재정의할 필요가 있음을 시사한다. [연구위원] 노성호 / 2026.10.19 무기한선물의 제도권 편입과 파생상품시장의 변화 무기한선물은 만기가 없는 선물계약으로 월물 교체가 필요하지 않고 거래 유동성을 단일 계약에 집중할 수 있다는 장점으로 가상자산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였다. 특히 2026년 들어 무기한선물은 주식ㆍ주가지수 ETF 등 전통적 파생상품 기초자산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으며 미국에서는 비트코인 무기한선물이 정식 선물계약으로 승인되면서 제도권에 편입되었다. 무기한선물의 성장세는 정기적인 롤오버 거래와 제한된 거래시간을 전제로 발전해 온 전통적 파생상품거래소의 거래방식과 수익구조에 변화 압박을 가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무기한선물에 대한 대응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국내 주식 관련 역외 무기한선물의 성장에 따른 국내 투자자 보호 대책이 필요하며 주요 글로벌 파생상품거래소의 무기한선물 대응을 참조해서 국내 파생상품시장의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는 전략 수립이 요구된다. [선임연구위원] 남길남 / 2026.10.05 자산재평가의 현황과 경제적 의미 최근 저PBR 기업의 가치제고와 함께 기업이 보유한 자산의 장부가치가 실제 경제적 가치를 충분히 반영하는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자산재평가는 토지나 건물 등의 장부금액을 공정가치에 기초해 다시 측정하는 회계처리로, 자산가치가 상승한 경우 총자산과 자기자본이 증가하고 부채비율이 낮아질 수 있다. 다만 이러한 변화가 새로운 이익이나 현금흐름의 발생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자기자본의 증가로 PBR은 오히려 낮아질 수 있다. 국내 자산재평가 공시는 재평가모형 적용이 허용된 직후인 2009~2010년에 집중되었으며, 재평가 대상은 대부분 토지였다. 장기간 보유한 토지의 장부금액과 현재 시장가치 간 차이가 큰 경우, 재평가는 장부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던 자산가치를 시장에 전달하여 투자자의 판단을 돕는 역할을 할 수 있다. 본고의 분석 결과, 높은 토지비중과 부채비율, 낮은 PBR과 현금보유비율을 가진 기업에서 자산재평가를 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산재평가는 기업이 보유한 자산의 현재 가치를 보다 투명하게 보여주는 수단이 될 수 있지만, 기업가치 제고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재평가 이후의 자산 활용, 수익성 개선, 투자 및 주주환원 등 실질적인 가치 창출 활동이 함께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 [연구위원] 이하윤 / 2026.10.05 최근 주요국 국채 발행전략의 변화와 시사점 최근 주요국에서는 높은 재정수요가 지속되는 가운데 중앙은행의 국채 보유 축소와 장기물 투자수요 약화로 국채 발행 여건이 변화하고 있다. 미국은 중ㆍ단기물과 단기 국채(T-bills)의 활용을 늘리고 있으며, 일본은 초장기물 발행 비중을 줄이는 가운데 변동금리부 국채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영국도 장기물과 물가연동국채의 발행 비중을 낮추는 대신 단기ㆍ중기물 비중을 높이는 한편, 단기 국채시장의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발행전략의 변화는 각국 발행당국이 만기별 투자수요를 반영하여 조달비용과 자금조달의 안정성 간 균형을 모색하고 있음을 보여준다.이들 국가는 우리나라에 비해 정부부채 비율이 크게 높고 국채시장의 투자자 구성도 다르기 때문에 이들의 발행전략을 우리나라에 그대로 적용하기는 어렵다. 다만 이들 사례는 우리나라도 만기별 투자수요와 조달비용을 점검하여 국고채 발행전략의 효율성을 높일 필요가 있음을 시사한다. 특히 그동안 30년물 발행 확대를 뒷받침해 온 보험사의 초장기물 수요가 둔화되고 있는 만큼, 30년물의 적정 발행 비중을 모색해야 한다. 아울러 기존 국고채의 만기 및 상품 구조로 충족하기 어려운 투자수요를 파악하고 이에 부합하는 상품을 통해 투자자 기반을 넓힐 필요가 있다. 그 일환으로 만기 1년 이하의 단기 국고채 도입을 검토하여 MMF 등의 투자수요가 형성된 단기자금시장을 새로운 수요 기반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연구위원] 정화영 / 2026.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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