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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진 보상에 대한 ESG 요소 반영 추세
2021 05/17
경영진 보상에 대한 ESG 요소 반영 추세 2021-10호 PDF
요약
□ ESG 경영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ESG 성과 평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경영진 보상에ESG 요소를 반영하는 기업이 증가
□ 유럽 국가들을 중심으로 탄소배출량, 직원의 고용 안정성, 이사회 구성원의 다양성 등 다양한ESG 성과지표를 경영진 보상에 반영하기 위한 기업들의 노력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국가별로진행 상황은 상이
□ 경영진 보상에 대한 ESG 성과 반영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ESG 가치에 중점을 두는 경영활동을 유인할 수 있으므로 반영 사례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경영진 보상에 반영할 ESG 요소선택의 적합성 및 ESG 성과 평가의 정확성이 확보되어야 할 필요
□ E SG 경영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ESG 성과 평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ESG 요소를 경영진 보상에 반영하는 기업이 증가하고 있음
─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유연하게 대비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경영의 일환으로 ESG 경영에 중점을 두게 되면서 ESG 성과지표를 경영진 보상 계획에 채택하는 기업도 증가함
• ISS(Institutional Shareholder Services) 조사에 따르면 경영진 보상 계획에 ESG 요소 중 환경 및 사회(E&S) 지표를 반영하는 기업의 비중은 2020년말 기준 18.7%로 2018년 9.3% 대비 두배로 증가함1)
 

─ 전통적으로 경영진 보상 규모는 시장가치 및 수익성과와 같은 재무적 지표에 근거하여 결정되었으나, 경영진의 성과 평가의 정확성을 높이기 위한 측정치를 고려하게 되면서 다양한 비재무적 정보도 핵심지표로 인식됨
• 경영성과를 측정하여 보상을 결정함에 있어 과거에는 재무제표 상 회계정보가 주로 사용되어왔으며, 일반적으로 사용된 지표로는 시장성과를 나타내는 주당순이익과 수익성을 의미하는 당기순이익, 영업이익 및 매출액, ROA 등이 있음
• 점차 재무적 지표로 설명되지 않는 경영진의 노력에 대한 적정한 보상을 산정하기 위해 고객만족도, 종업원만족도, 제품개발기간 및 수명주기 등과 같은 비재무 지표를 함께 반영하게 됨
• 최근에는 ESG 요소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친환경 가치(Environment), 사회적책임 활동(Social), 지배구조(Governance)에 대한 경영진의 성과를 평가하고 이를 경영진 보상 체계에 활용하는 추세를 나타냄
 
□ 경영진 보상에 ESG 성과를 반영하는 기업은 ESG 경영에 가장 적극적인 유럽 지역을 중심으로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국가별로 진행 상황에 차이가 있음
─ ESG 성과를 경영진 보상에 반영하는 기업은 기후 협약과 환경 친화적인 경영에 주도적인 입장이었던 유럽 지역을 중심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미국에서도 반영 사례가 증가하고 있지만 아직 초기 단계임
• ISS 조사에서도 프랑스(51%), 스페인(48%), 이탈리아(43.4%) 등 유럽 기업은 상대적으로 높은 비중을 나타내고 있는 반면, 미국은 7.8%로 유럽 국가에 비해 낮은 편임
• 글로벌 경영자문그룹 Willis Tower Watson이 실시한 각 기업의 이사회 대상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유럽의 시가총액 상위 350개 기업 중 약 11%가 탄소배출량을 경영진 보상 계획과 연계하고 있는 반면, 미국 S&P500 기업 중에서는 2%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남2)
• FTSE100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는 2020년말 기준 45%의 기업이 ESG 요소를 연간 성과급 및 장기 성과급 계획(Long-term incentive plan: LTIP)에 반영하는 것으로 나타난 반면3), ISS와 Pearl meyer의 조사에서는 S&P500 기업의 18%가 경영진 보상에 ESG 요소를 반영하는 것으로 나타남4)
─ 호주, 캐나다에서도 경영진 보상에 ESG 요소를 반영한 기업의 비중이 각각 42%, 33.7%로 비교적 높게 나타나고 있으며, 아시아 지역에서도 ESG 요소를 경영진 보상 계획에 포함시키기 위한 노력이 진행 중임
• 호주는 ESG 구성요소와 연계한 경영자 보상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구축하는 추세이며5), 캐나다는 금융권을 중심으로 고객만족도, 직원참여도, 기업지배구조 등의 ESG 요소를 경영진 보상 결정에 고려함6)
• 싱가포르도 직원 참여도, 고객 피드백, 환경 등의 요소를 경영진 보상 계획에 포함하고 있고, 홍콩에서도 대기업을 중심으로 탄소배출량 감소와 같은 환경 요소를 반영하는 추세를 보임
• 중국 은행업 감독관리위원회(China Banking and Insurance Regulatory Commission: CBIRC)는 특정한 고위 경영진에 대한 보상 계획에 고객중심의 지표를 요구함7)
 

 
─ 국내외 여러 기업에서는 탄소배출량, 직원의 고용 안정성, 이사회 구성원의 다양성과 같은 ESG 요소를 경영진 보상에 반영하는 정책을 수립하여 실행함
• 글로벌 기업들은 선도적으로 경영진 보상 체계에 다양한 ESG 지표를 포함하는 보상체계를 수립하여 실시함
• 국내에서도 2010년대 중반부터 대규모 기업을 중심으로 지속가능경영을 위한 ESG요소를 경영자 보상에 반영한다는 기업 정책을 발표하기 시작하였고 최근에는 그 사례가 증가함
 


□ ESG 성과를 경영진 보상 계획에 포함하는 것은 경영진이 ESG에 중점을 두고 경영활동을 하도록 유도할 수 있으므로 반영 사례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경영진 보상에 반영할 ESG 요소 선택의 적합성 및 ESG 성과 평가 측정의 정확성이 확보되어야 함
─ ESG 경영은 주주와 이해관계자를 보호하고 기업의 장기적인 가치를 창출하는데 중요하므로 경영진이 장기적 관점에서 ESG 성과를 창출하는 활동을 중요시하도록 경영자 보상에 반영되어야 할 필요가 있음8)
• 경영진 보상의 결정 요소로 재무적 지표는 일반적으로 단기성과 측정에 사용되고, 장기성과 측정에는 비재무적 지표가 활용됨
• 따라서 ESG와 같은 비재무적 지표를 경영자 보상에 반영하는 것은 경영진이 단기성과에만 집중하지 않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ESG 경영활동에 보다 많은 노력을 기울이게 할 유인을 제공할 수 있음
─ ESG 성과가 높은 기업을 원하는 투자자의 기대와 사회적 분위기, 관련 정책 등이 맞물려 ESG 가치 창출을 독려하기 위해 ESG요소를 경영진 보상에 반영하는 사례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
• 2020년말 Willis Towers Watson 조사에 따르면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조사 대상 기업 중 78%의 기업이 향후 장기 인센티브 계획에 ESG를 반영하는 프로그램을 도입할 계획임을 밝힘9)
• 특히,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재무지표뿐 아니라 기업의 외부요인이 기업가치에 미치는 영향이 광범위해진다는 인식이 확산됨에 따라 지속가능하고 장기적인 성과를 위해 경영진의 장기보상 계획에 ESG요소를 반영하는 것에 대한 관심이 증대됨
─ 하지만 경영진의 성과급 결정에 있어 본질적인 문제인 경영진 보상과 기업 목표와의 일치 문제 및 ESG 성과측정의 정확성 문제에 따른 우려가 있음10)
• ESG 성과측정 기준을 정할 때 기업이 인식하는 문제는 목표 설정, 성과측정 식별, 성과측정 정의 등이 있으며, 경영진 보상에 반영할 적합한 ESG 요소를 발견하지 못하면 왜곡된 보상 계획이 될 수 있음
• 또한 ESG 성과는 비재무적 요소로서 측정의 복잡성으로 인해 보상 계약과의 연계가 단순하지 않다는 문제가 있음
 
1) ISS, 2021, ISS ESG Releases Annual Global Outlook Report Volatile Transitions–Navigating ESG in 2021.
2) Willis Towers Watson, 2020. 9. 30, Combating climate change through executive compensation.
3) PWC, 2021, Paying well by paying for good.
4) IRmagazine, 2021, Put your money where your values are.
5) Financial Review, 2021. 1. 22, Why Australia leads the world in ESG-related pay
6) Bloomberg, 2021. 3. 18, CEO Pay Tied to ESG Sets Canadian Banks Apart From the Crowd.
7) Willis Towers Watson, 2020. 12. 8, Asia Pacific joins the ESG incentives trend.
8) Financial Times, 2021. 3. 17, Half of FTSE 100 companies link executive pay to ESG targets.
9) 유럽, 북미, 아시아, 아프리카, 중동 지역의 168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함(Willis Towers Watson, 2020. 12. 16, 2020 ESG survey of board members and senior executives)
10) IRmagazine, 2021, Put your money where your values a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