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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트립채권시장의 특성 분석 및 활성화 방안 [21-01]
- 선임연구위원 김필규 / 2021. 01. 08
- 본 연구는 발행자, 투자자, 유통시장 및 수익률 측면에서 스트립채권의 특성과 경제적 효과를 분석하고 스트립채권시장의 활성화 방안을 검토한다. 스트립채권은 채권의 이자와 원금을 분리하여 여러개의 무이표채권을 발행하여 투자성을 높인 채권을 의미한다. 국내 스트립채권시장은 2006년 3월에 도입되었고, 2010년부터 발행이 증가하였으며, 2016년부터 장내 유통시장을 중심으로 거래규모가 크게 증가하였다.
국내 스트립채권시장의 발행시장과 유통시장의 자료를 이용하여 주요 특성을 분석한 결과 스트립채권시장은 투자자에게 다양한 효익을 제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스트립채권은 투자자에게 장기채 공급을 확대하는 효과를 제공하고 있다. 장기 국채의 스트립 비율이 증가함에 따라 스트립채권의 평균 만기는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이와 같이 스트립채권의 만기가 장기화되는 것은 보험부문의 규제변화에 대응한 장기 채권 투자 확대 및 장기 부채를 지닌 투자기관이 듀레이션 매칭을 위해 스트립채권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때문이다.
스트립채권에 주로 투자하는 기관은 보험‧기금, 자산운용, 은행 등이다. 장외시장의 매수거래 자료를 이용하여 주요 스트립채권 투자자의 행태를 분석한 결과, 보험‧기금은 자산 부채의 만기 불일치를 해소하기 위해 장기 스트립채권에 주로 투자하는 반면 자산운용사는 수익제고를 목적으로 상대적으로 스프레드가 높은 스트립이자나 단기 스트립원금에 대한 투자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은행은 스트립채권의 공급자 역할을 수행하는 한편 수익제고를 목적으로 다양한 유형의 스트립채권에 대한 투자를 한다.
국내 스트립채권 유통시장의 가장 큰 특징은 장내시장과 장외시장에서 거래되는 스트립채권의 유형과 거래참여자가 크게 다르다는 점이다. 장내시장은 만기 1년 이내의 단기 스트립원금을 위주로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장외시장은 다양한 스트립원금과 스트립이자가 거래되고 있다. 최근 장내 스트립채권시장의 유동성이 크게 제고되고 있는데 이는 정부가 스트립전문딜러제도를 도입하고, 딜러에게 1년 미만 만기의 스트립채권에 대한 호가제시 의무를 부여한 것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였기 때문이다. 장내 유통시장의 활성화는 단기 스트립채권의 유동성을 제고하고, 단기 무위험채권 수익률 곡선의 완성도를 높였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되지만 장기 스트립채권의 거래를 위축시키는 구축효과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부정적인 측면도 존재한다.
스트립채권의 도입은 장기 국채와 비지표물의 유동성을 제고하는 효과를 제공한다. 스트립채권의 유동성을 다른 무위험채권과 비교해보면 단기 국고채나 2년 만기 통안채에 비해서는 유동성이 낮지만, 장기 국고채에 비해서는 높은 유동성을 보이고 있다. 장기 국고채를 기초로 스트립을 하는 경우 유동성이 낮은 장기채의 활용도가 높아지고 스트립 비중 만큼 유동성을 제고시키는 효과가 존재한다.
국내 스트립채권의 수익률 평균은 동일한 만기의 국고채 시가평가수익률에 비해 지속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스트립채권이 동일한 만기의 이표채에 비해 금리변동에 따른 가격 민감도가 크기 때문이다. 한편 스트립원금과 스트립이자의 수익률을 비교해보면 외국의 스트립채권 가격에 대한 연구와 동일하게 스트립이자의 스프레드가 스트립원금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스트립이자의 경우 다양한 종류의 소액 채권으로 발행되어 유동성이 낮고, 투자자의 투자 목적과 전략도 스트립원금과 상이하기 때문이다. 한편 스트립채권의 스프레드는 스트립 유형뿐만 아니라 만기, 금리의 상향 여부 및 거래시장별로 차이를 나타내고 있다. 이는 스트립채권의 가격이 다양한 요소에 의해 결정되고 있음을 보이는 것이다.
향후 국내 스트립채권시장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발행자, 투자자, 유통시장 및 인프라 측면에서 개선이 필요하다. 발행자 측면에서 스트립채권의 수요를 면밀히 파악하고 탄력적인 스트립채권의 공급이 이루어지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투자자 측면에서는 스트립채권시장의 특성을 반영한 투자전략의 정교화가 이루어져야 하며, 스트립채권을 활용한 다양한 패키지 상품을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되어야 한다. 스트립채권 유통시장 측면에서는 스트립채권의 유동성 제고를 통해 스트립채권의 가격 효율성을 제고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와 더불어 스트립채권의 기초채권에 대한 정보를 포함한 스트립시장 전반에 대한 정보제공과 분석이 강화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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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사태에 따른 해외대체투자 위험요인 분석 [20-27]
- 선임연구위원 김필규 / 2020. 10. 19
- 저금리 상황의 지속과 주식시장의 변동성 증가에 따라 주요 기관투자자들은 대체투자 확대를 통해 수익률 제고를 도모하였다. 대체투자의 주요 투자자들은 연기금, 공제회, 보험사 및 증권사 등이며, 대체투자 규모 증가세를 주도한 것은 해외대체투자이다.
주요 기관투자자들은 해외대체투자 확대에 따라 다양한 투자전략 수립, 해외 네트워크 강화, 사전 투자심사 강화 및 위험관리 강화 등 투자운용체계를 개선해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외대체투자 관련 정보가 부족하고, 자산군별 시장 전망에 근거한 대체투자 포트폴리오 관리가 미흡하며, 투자의 기준이 되는 벤치마크도 적합하게 설정하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코로나19 확산으로 해외대체투자시장의 불확실성이 크게 증대하였다. 전염병 감염이 확산되면서 대체투자시장 전반에 걸쳐 수익성이 하락하고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 전염병 확산이 해외대체투자에 미치는 영향은 자산군별로 다소 차이를 보이고 있다. 상업용부동산, 교통·운송 인프라, 에너지부문, 특정 산업군의 기업금융은 직접적인 영향을 받아 저조한 실적을 보이는 반면 주거용부동산, 사회복지 인프라 등은 상대적으로 코로나19 확산의 영향을 덜 받고 있다.
글로벌 대체투자시장의 변화에 따라 국내 기관투자자들의 해외대체투자 관련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 코로나19사태로 일부 대체투자의 기초자산 가격이 크게 하락하고 회복도 더딘 상황이다. 특히 코로나19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부문에 국내 기관투자자의 해외대체투자가 집중되어 향후 투자수익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최근 국내 기관투자자들의 투자가 크게 증가한 저신용기업의 신용위험이 상승하여 동 부문의 수익성 하락도 예상된다. 해외대체투자의 특성상 유동성이 낮고, 시장상황 악화시 자산 매각 등 신속한 대처가 어렵기 때문에 사후관리에 있어서도 제약이 존재하고 있다. 또한 이동 제한으로 인한 실사의 어려움으로 투자집행이 지연되고 신규투자도 위축되고 있다.
코로나19사태로 인한 시장상황 변화에 대응하여 해외대체투자 전략의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 기존에 투자한 해외대체투자 전반의 수익성을 검토하고 사후관리를 강화해야 한다. 투자 자산별로 잠재 위험요인을 재평가하고 시장변동성 증가를 반영한 스트레스 시나리오에 근거하여 자산운용과 위험관리전략이 재설정되어야 한다. 수익성이 낮아진 자산의 경우 그 원인을 면밀히 파악하고 다양한 사후관리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중장기적으로 투자목적에 따른 해외대체투자 자산군에 대한 명확한 정의를 하고, 자산군별 투자전략을 재수립할 필요가 있다. 개별 리스크 요인에 따라 세부 자산유형 구분기준을 도입하고 자산군별 시장 전망 및 리스크-리턴 프로파일에 근거하여 투자한도를 설정하며 정교한 심사와 투자전략을 추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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