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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파생상품 거래소의 혁신 전략 및 시사점

조사보고서 16-01 2016.02.05

글로벌 거래소 산업의 사업 모델은 주식 중개 중심에서 파생상품 중개, 청산·결제, IT 정보사업 등 파생상품 관련 인프라 중심으로 바뀌고 있다. 장내파생상품은 현물 주식보다 거래 비용이 낮고, 유동성이 높아 헤지거래·차익거래·시세차익 목적의 투자자들의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또한 장외파생상품시장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중앙청산소(CCP) 의무청산, 거래정보저장소(TR) 기록 의무화 등 규제 체계가 새롭게 정비되면서 거래소 청산·결제 인프라의 활용도가 빠르게 늘고 있다. 장내파생상품의 꾸준한 성장 및 장외파생상품의 신규 인프라 수요 확대로, 글로벌 선진 파생상품 거래소들은 높은 수익성과 성장성을 실현하고 있다. 
이와 달리 한국의 파생상품 거래소 산업은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 최근 변동성 둔화, 기관투자자의 이탈, 규제 강화 등의 이유로 한국의 장내파생상품 거래량이 크게 감소하고 있다. 중국, 인도, 러시아, 홍콩, 싱가포르, 일본 등 아시아 경쟁국가의 파생상품 거래소들은 신상품 상장 등을 통해 혁신을 지속하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오히려 국내투자자들이 해외에 상장된 파생상품을 직접 투자하는 비중이 크게 늘고 있고, 외국인투자자들의 국내 투자 비중이 갈수록 높아져 웩더독(wag-the-dog) 우려 또한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의 장외파생상품 인프라 도입 역시 아시아 경쟁국가에 비해 다소 뒤처지고 있다. 의무청산 대상상품은 원화 금리스왑 하나에 불과하며, 이 또한 유럽 금융당국으로부터 적격 CCP 인정이 지연되어 해외 기관투자자들의 참여 또한 활발하지 않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해외 선진 파생상품 거래소 그룹들의 발전 역사와 사업 모델 분석 등을 통해 한국 파생상품 거래소 산업의 발전 전략을 모색하고자 한다. 먼저 수익성과 성장성 면에서 세계 1~4위를 기록하고 있는 CME, Deutsche Borse EUREX, ICE, LSE 그룹의 발전 역사와 사업 모델을 분석하고자 한다. CME, EUREX, ICE 그룹은 모두 파생상품 전문 거래소로 출발하여 수익의 대부분을 장내파생상품 중개와 장외파생상품 청산·결제 인프라에서 거두고 있는 거래소들이다. 특히 ICE 그룹은 최근 세계 최고의 현물 주식거래소인 NYSE 그룹을 인수하면서, 거래소 산업이 파생상품 인프라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음을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 한편 LSE 그룹은 현물 주식거래소 중심으로 발전해온 거래소이지만, 최근 LCH.Clearnet 등 청산회사를 인수하면서 파생상품 인프라와 지수 관련 정보사업이 오히려 핵심 수익원으로 자리매김하였다.
이들 선진국 파생상품 거래소 그룹은 글로벌 시장 환경 변화 및 규제 변화에 빠르게 대처하며, 사업 다각화를 성공적으로 추진했다. 전통적인 장내파생상품 중개 영역에서는 신상품 상장 및 해외 신흥국 시장 진출과 경쟁 거래소의 인수·합병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파생상품시장 관련 지수사업과 IT 정보사업 등을 핵심 사업으로 추진해왔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에는 오히려 위기를 기회로 삼아, 장외파생상품 CCP 및 TR 등 후선 인프라에 선제적으로 투자하여 높은 수익을 거두고 있다. 이와 함께 시장정보 제공, 수탁, 담보, IT 기반의 전자거래플랫폼 등을 새로운 사업 모델로 추진하고 있다. 최근에는 비트코인(Bitcoin)·블록체인(blockchain) 등 금융기관간 결제 및 장외 중개 인프라에 대규모 투자를 나서고 있다. 
마지막으로 해외 선진 파생상품 거래소 그룹들의 발전 역사와 혁신 전략을 토대로, 한국 파생상품 거래소의 발전 방향을 제시하고자 한다. 해외 선진 거래소들의 사업 전략을 참고하여, 사업 모델다각화를 통한 “범위의 경제” 실현을 제안한다. 이를 위해서는 글로벌 선진 거래소 그룹처럼 탈상호화 이후 지주회사 체제를 갖춘 뒤, 기업 공개(IPO)를 통해 영리추구 목적 기업으로 거듭나야 한다. 구체적으로 유가증권회사, 코스닥회사, 코스콤 등과 함께 파생상품 중개회사, 파생상품 청산결제회사, ETF 및 소매 구조화상품회사, 정보사업회사 등 사업 영역별로 자회사 설립을 제안한다. 이때 장내파생상품과 장외파생상품의 청산·결제를 담당하는 회사는 결제 리스크 관리 및 CCP 도산 예방을 위해 국제적 수준에 부합하는 자기자본과 공동기금 적립이 필요하다. 다음으로 장내파생상품시장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규제의 국제적 정합성 유지, 신상품 상장 확대 및 기관투자자 수요 확충을 위한 거래 서비스 제공을 제안한다. 마지막으로 장외파생상품 청산·결제 인프라의 경쟁력 강화, IT 정보사업의 확대 등 후선 인프라의 경쟁력 강화 방안을 제시하였다. 더불어 국제적으로 최고 수준을 갖춘 파생상품 관련 IT 인프라를 동남아시아 등 주요 신흥국에 적극적으로 수출하는 것을 제안하였다.


Executive Summary
Abstract ⅹⅲ

I. 서론 3
1. 연구 배경 3
2. 연구 체계 7

II. 글로벌 파생상품 거래소 산업의 변화 11
1. 장내파생상품시장의 성장 추이 11
2. 장외파생상품시장 인프라의 등장 16
3. 파생상품 거래소의 사업 다각화 20

III. 글로벌 파생상품 거래소의 사업 모델 25
1. CME 그룹의 사업 모델 분석 25
2. Deutsche Borse 그룹의 사업 모델 분석 32
3. ICE 그룹의 사업 모델 분석 38
4. LSE 그룹의 사업 모델 분석 45
5. 소결 및 시사점 51

IV. 한국 파생상품 거래소 산업의 발전 방향 57
1. 한국 파생상품 거래소 산업의 진단 57
2. 지주회사 체제에서 파생상품 거래소 산업의 역할 61
3. 장내파생상품시장의 경쟁력 강화 63
4. 파생상품시장 후선 인프라의 경쟁력 강화 70

참고문헌 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