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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병 확산 여파로 인한 국내외 주식시장 영향
2020 02/04
감염병 확산 여파로 인한 국내외 주식시장 영향 2020-03호 PDF
요약
□ 최근 중국의 우한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발생 및 확산은 국내외 주식시장에도 영향을 미치며 불안한 흐름이 지속되고 있음
□ 과거에도 세계적으로 대유행하던 감염병으로 인해 감염자 및 사망자가 많이 발생한 경우 경기 뿐 아니라 투자심리를 위축시켜 주식시장에 일시적으로 영향을 미친 사례가 존재함
□ 감염병이 심화된 시기 주가지수가 하락하는 등 주식시장에 악영향을 미쳤으나, 일정 기간이 경과한 후 회복하는 추세를 보임
□ 최근 중국 후베이성의 우한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중국 외의 지역으로 확산되면서 감염자 및 사망자가 증가함에 따라 종식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글로벌 주식시장에도 불안한 심리가 나타남
─ 지난해 12월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1월 중순부터 발병국가인 중국 외에 아시아 및 유럽, 미주 지역까지 확산되면서 전세계적으로 공포감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임
• 중국 우한에서 첫 감염자가 나타난 이후 중국에만 국한되는 듯 했으나, 다른 국가에서도 중국 우한에 체류했다가 귀국한 사람들을 중심으로 감염자가 발생함
• 세계보건기구(WHO)는 1월 3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해 공중보건 비상사태(Public Health Emergency of International Concern, PHEIC)를 선포함1)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으로 1월 중순 이후 국내 주식시장을 포함한 글로벌 주식시장이 위축됨
• 최근 한달간 한국과 중국의 주가지수를 살펴보면, 주가지수는 1월 20일 이후 하락추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중국 CSI300 지수는 춘절 연휴(2020.01.24-31) 이후 전일대비 7.9% 하락한 것으로 나타남
 

□ 과거에도 세계적으로 유행하던 감염병이 일시적으로 투자심리를 위축시켜 주식시장에 영향을 미친 사례가 존재함
─ 다수의 감염자 발생 및 사망을 초래한 감염병은 2003년 홍콩에서 시작된 급성호흡기증후군(사스) 및 전세계적으로 대유행했던 2009년의 신종플루, 2013년과 2018년부터 현재도 진행중인 아프리카 지역에서 발병한 에볼라바이러스와 2015년 남미 지역에서 시작된 지카바이러스, 최근 발생한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있음
• 국내에서 대유행한 2015년의 메르스는 2012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처음 감염자가 발생한 이후 2015년 내국인이 중동지역 방문 후 귀국하면서 확산되어 다수의 감염자 및 사망자가 발생함 
 


   
─ 이러한 감염병은 다수의 감염자 및 사망자를 발생시키기 때문에 외부활동을 자제하게 되고, 이로 인한 경제활동의 위축은 경기에도 악영향을 줄 뿐 아니라 주식시장에도 영향을 미침
• 감염병이 발생했거나 가장 많은 감염자 및 사망자를 발생한 국가의 주요 주가지수는 감염병이 시작한 시점 대비 심화된 시점에서 신종플루를 제외하고는 모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남
• 감염병이 시작한 시점 대비 심화된 시점의 주가지수 하락률은 지카바이러스 유행 당시 브라질 Bovespa 지수가 -25.1%로 가장 크게 하락하였고2), 에볼라(나이지리아 NSE지수, -13%), 사스(홍콩 Hang Seng 지수, -10.3%) 순으로 크게 나타남
• 반면, 신종플루는 발병 시작 시점 대비 심화된 시점의 주가지수가 하락현상을 보이지 않았는데 2009년 신종플루 유행 당시 2008년의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이미 주가지수가 하락한 상태였음
─ 대부분의 감염병은 유행 당시 일시적으로 주가지수가 하락하였으나 수일 후 회복함
• 주식시장이 전반적으로 침체되었던 우리나라의 메르스 유행 시기와 아프리카 지역의 에볼라바이러스 유행 시기를 제외하고는 다른 감염병 사례에서 해당국가의 주가지수는 20~70일 사이에 유행 이전 수준으로 회복함
• 감염병이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전파속도 및 사망률, 지속기간, 경제규모 등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됨
 

 
1)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는 전염병이 발병 국가 이외의 국가들로 전파되어 공중보건에 위험성이 심화될 때 선포되며, 2009년 신종플루, 2014년 에볼라바이러스, 2016년 지카바이러스, 2019년 에볼라바이러스가 확대된 경우 선포된바 있음
2) 다만, 브라질 Bovespa 지수의 하락은 지카 바이러스 유행 뿐 아니라 당시 브라질 경제가 대통령 탄핵 위기로 인한 정치적 혼란, 사상 최대의 침체기를 겪은 것과 맞물린 결과라고 볼 수 있음